『신기한 나비 이름 이야기』는 (원제: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로 생물학자 석주명이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내려오는 신비한 나비들의 이름 속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와 탄생 동기, 배경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나비 이야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서평>
저자는 우리나라 전 한반도에 서식하거나 출생하는 모든 국내 나비들에 관한 연구를 재정립하고 직접 나비를 찾아 한국적인 본래의 의미를 담도록 이름을 부여하는 데 노력해온 인물이다. 여전히 그 당시 국내에서 이름이 묘연하거나 애매한 것, 그리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나비 이름들을 종과 속의 의미와 나비의 모양새 등을 적절히 비교하여 이름을 찾아서 짓고 정립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때에 수많은 무명의 나비들이 일본의 이름을 그대로 본뜨거나 영문 이름의 그대로 답습하는 데 그쳤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저자의 노력으로 대다수 한국의 나비들이 제 이름을 찾게 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하며 학계의 이름에 대한 한계와 경계를 분명하게 만든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는 수많은 나비의 표본을 망라하여 속명, 학명 등을 같이 적고 이름의 담긴 의미와 이름을 짓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나비들의 세세한 외관을 모양에 따라 흥미롭고 재미있는 우리 나비들의 이름을 적고 있다는 것에 신비감도 든다. 지금에 와서 그 많은 나비들이 존재하는지는 의문이지만, 곤충을 연구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초창기 나비의 역사와 발생 경위를 알고자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본다. 여기에 수록된 수백 종의 나비들의 전체 나비 이름들은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였으며 되도록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적 나비학자로 자리를 매김한 대표 인물이었다.
* 석주명(石宙明)(1908~1950)
곤충학자, 생물학자, 교육자, 나비연구가
평남 평양 출생
평양 숭실고등 보통학교 진학
일본유학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입학
개성 송도 보등보통학교 교사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부장
우리나라 나비 분류 정립, 수편의 논문 발표
<대표 저서>
중등동물 교과서 에스페라토어 사전, 조선나비총목록, 제주도 방언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