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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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조선(兒時朝鮮)』은 우리나라 상고사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학술서로 역사 편과 문화 편으로 나누어 원시의 인류탄생에서부터 맨 처음 조선 역사의 민족적 흐름과 배경, 근원 등 문화 전반을 속속들이 파헤친 고대 문화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

<서평>

이 작품은 그가 저술한 전후 ‘계고답존(稽告剳存)’이나 ‘조선역사강화’ 등 역사연구서에 버금가는 것으로 우리 건국문화사 연구에 흥미로운 장을 열어준 책으로 황무지였던 역사의 시발점을 모색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먼저 제1부 사력편에서는 조선인의 기원과 사상적 배경, 단군의 출현 외부적 요인과 결부하여 역사를 본원적인 실체를 잘 묘사하고 있다. 제2부 문화편에서는 인류 최초의 발원적 의미와 생활상, 제도와 풍습 등 고대의 특수한 문화적 의미와 생활사를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 지상에서 인간으로(환웅의 강림)

옛말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을 듣건대 ‘당굴(얼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한다. 천상의 세계는 ‘환(桓)’이라 하는데 그 나라님의 아드님 중에 환웅이라 하는 분이 천도를 인간에 펴고자 하시니, 나라님께서 태백산을 선택하여 그 국토로 정하시고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주어서 인간을 다스리게 하였다.

* 조선국의 어원

조선은 ‘처(음)샌’-곳 최초의 문명지란 뜻이니 별로 ‘수신(肅愼)’이라 일컬음도 동일한 의미이며 ‘당굴(얼검)’은 이후에 단군왕검이라고 쓰고 생략하여 단군(우단군(又檀君), 천군, 등고(登高)라고 일컫게 되는 것이니, 풀이하면 천제(天帝)를 의미하는 고어였다.

* 고조선의 천주는 태양

‘백(白)민족은 자시 민족의 본원이 도무지 천국으로서 나오고 그 부권자는 특히 천주(天主)의 직계 자손임을 믿었는데 그대의 천주는 지금과 같이 추상적 하느님이 아니라 광명과 열력(熱力)으로서 천지를 주재하는 줄로 안 태양 저것이니, 그러므로 자기네의 주권자가 천주의 자손이라 함은 곧 태양의 아들이라 함이요.

이른바 주인공들이 선택한 이념은 식민지화 속의 과정에서 비롯된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판과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며 과제였다고도 볼 수 있다.

* ‘임검’의 기원과 뜻

농업경제가 진보하고 남자가장제가 완성되고 법제와 권력 등이 발생한 뒤에는 일부족의 ‘가(加)’나 전 종족의 대가(大加)(부족장) 지위가 차차 고착되어 마침내 세습적으로 물려서 내려가면서 ‘임검’이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임’은 주인의 뜻으로 주(主)인 재상자(在上者)라 함이다. 부족(部族)과 정치가 자기 소유임을 높은 데로서 나타낸 말이다. 이밖에 군주를 부르는 명칭이 지방과 시대에 따라서 특수한 것은 전에 언급한 것과 같다.

* 동방의 어의

고어에 동방을 ‘시’라 하니 서광(曙光)과 한가지 신성의 뜻을 가진 말이다. 고구려의 큰 신에 ‘대(隊)’(무리)란 것이 있어 국(國東)의 대혈(大穴)을 신전으로 하고 시월이면 국도(國都)로 봉청(奉請)하여 큰 제사를 드리니, 대(隊)’는 곧 동방을 의미하는 말로 대신(隊神)은 동명신(東明神)의 어원이며…

* 최남선(崔南善)(1890~1957) 호 육당(六堂), 한샘

서울 출생
사학자, 문인
황성신문, 제국신문, 독립신문 등에 논문 투고
동경부립제일중학 입학
와세다대학 지리역사학과 입학
종합 월간지 ‘소년’ 창간
청년학우회의 설립
주요작품은 독립선언서 외 다수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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