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술가』는 일본어판 ‘타원형의 거울’을 고쳐 다시 ‘조광’ 잡지에 처음 소개한 탐정소설로 남녀의 살인사건에 대한 열쇠와 연극의 자작극, 연정의 비련, 독자의 상상력으로 사건의 용의자 행적을 추적하는 예리하고 심리적인 작품이다.
<서평>
작자는 우선 해방기 우리 문단의 대표 추리소설 작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거의 전무했던 문학사적 탐정소설이라는 또 다른 장르의 교두보를 처음 마련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 마땅히 읽을거리가 없던 대중소설의 공백을 메꾸어 주는 위상을 기대하는 대중들 속 깊이 그의 작품은 천작하였다. 또한 여러 외국 번역 작품을 개작한 것들도 출간되면서 문학사에 폭넓은 지평을 만들어주었다. 이른바 이런 대중들 속에서 통속적 탐정소설은 꾸준한 인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김내성은 활발한 창작활동 속에서 우리 출판시장의 왕성한 탐정소설 작가활동으로 입지적 우위의 근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일본에서의 무대였지만, 비로소 국내의 불모지 시장을 조선어로 다시 발표하면서 문학의 변혁기에 어수선한 시대적 정탐을 새롭고 훌륭히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흉내가 아닌 우리만의 큰 골자를 만들어 낸 것으로 김내성은 우리나라 탐정문학의 몇 안 되는 대표작가로 지칭할 수 있다고 하겠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그의 자리는 폭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독자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주는 하나의 장르로 향유할 수 있는 탐정소설은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 김내성(金來成)(1909~1957)
소설가, 탐정소설 작가
평남 대동 출생
일본 와세다 대학 독문과 졸업
조선일보 출판부 기자
‘후로후이루’ 지에 일본판 『타원형의 거울』 단편 탐정소설 발표
<대표작>
마인, 청춘극장, 백조의 곡, 실락원의 별, 가상범인 등 창작소설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