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성적순례(檀君聖蹟巡禮)』는 조국의 대동맥을 따라 단군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하고 적은 역사기행으로 목하에 처한 조선의 운명적 현실을 빙허의 의식으로 허심탄회하게 적은 작가의 대표 기행수필이다.
<서평>
작가 빙허는 이 글에서 여정은 이렇다.
1935년 야간에 경의선을 타고 평안도 태백산(백두산), 황해도를 거쳐 강화도에 이르는 일정이라고 알리고 있다. 이른바 단군의 발자취를 따라 성스런 답사 순례를 기획한 기행이었다. 그리고 마니산 제천단을 끝으로 열흘 정도의 일정을 마감하고 있다.
또한 이 여행 동기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성스러운 사적이나 고적을 답파하여 훌륭한 문장실력으로 신문지상에 피력하여 가혹한 일제하에 용감히 나서 그들의 자취를 없애고 민족혼을 환기시킬 대 기행문’이라고 적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그의 기행문학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으로 작가의 뼈저린 심정을 저항정신과 함께 반영한 것이며,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 역사의 혼과 정신을 독려하고 권면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암담한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서 조국의 고통을 동포애로 승화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사적과 명소 일부만을 수록 소개하였다.
* 현진건(玄鎭健)(1900~1943) 호 빙허(憑虛)
대구출생
소설가
대구에서 동인지 ‘거화’ 발간
상해 호강대학 독일어전문학교 수학
‘개벽’지에 처녀작 ‘희생화’ 발표 등단
동아일보, 시대일보 기자
<대표작>
빈처, 운수좋은 날, 화형, 무영탑, 타락자, 애인과 안해, 여름과 맨발, 무명 영웅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