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도깨비』는 작가 말년의 유일한 어린이 동화로 게으른 ‘돌쇠(나무 장사꾼)’이 어느 날 도깨비를 만나 횡재와 욕심과 선행의 갈등 속에서 고민하는 재치와 교훈을 담은 동화입니다.
<서평>
이 동화는 이상의 1937년 매일신보 마지막 기고 작품으로 이때는 시기적으로 시에서는 순수시에서 생명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작물이 등장하였다. 하지만 이전부터 일제의 검열과 탄압으로 말미암아 카프 계열의 문학운동이 퇴조를 하였고 빈궁한 사회생활상을 담은 소재 등과 풍자적이거나 고발적인 모습도 나타났다. 그러나 아동문학은 여러 아동잡지와 신문 등에 다양하게 어린이에 관한 관심 형태로 여러 지면에 두드러지게 실리게 되었다.
이글은 작가의 유일한 동화인데 그의 작품세계는 인간의 내면을 심도있게 그리고 있으며 역시 대표작 ‘날개’에서도 자신은 무기력한 생활능력이 결여된 존재로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 이 동화에서도 ‘돌쇠(노총각)’는 가정 환경적으로 사회의 결손가정으로 결핍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의 한편에는 농민들의 가혹함이 지식인들에게 하나의 ‘황소’를 통해서 이른바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허영한 비인간화의 시대적 속물주의를 그려내고 있다. 여기 등장하는 ‘도깨비’는 모든 재주와 영화 등을 가져다주는 영적존재로 주요한 대상의 요소로 치부되며 자신의 고독함과 병치하여 초탈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올바른 가치관에서 갈등을 유도하는 존재적 가치 대상에서 이를 만회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황소와 도깨비’를 통해 현실을 대변하고 있으며 나아가 선과 악, 인간의 욕심 이외에 착하고 어진 행실이 가져다주는 구원과 보답은 결국 당연한 결과의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 이상(李箱)(1910~1937) 호 김해경 필명 하융
서울 출생
시인, 소설가, 화가
보성고보 졸업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졸업
‘조선’에 작품 발표
조선미전에 ‘자화상’입선
구인회 회원
대표작 날개, 오감도, 종생기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