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의 춘삼이』는 일제강점기 평범한 총각 청년(김춘삼)을 통해서 일제하 궁핍한 농촌 하층민의 구조적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로 자본가 지주의 소작농에 대한 횡포와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결국 변질된 자신과 가정까지 몰락하는 소시민의 일상을 다룬 작품이다.
<서평>
작가는 이른바 현실적 문제의 통속성을 다룬 농촌의 소시민인 농민들 삶을 현실성 있는 모습으로 다루고 치중하였다. 일제강점기 현실적 지주와 지배계층의 부당함을 담아내는 것으로 주목할 만한 삶에 각성을 주었다. 또한 농민정책에 대한 현실적 모순과 궁핍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삶에 대해 끈질긴 저항과 사람들에게 의지적 자각을 주는 것들이었다.
특히 지주와 소작농 간의 부조리한 사회적 모순을 그린 것들이었는데 ‘흘러간 마을’ 등이 그러한 것이다.
‘안개 속의 춘삼이’는 당시의 가난에 찌든 황폐한 농촌문제를 다룬 것으로 주인공 성실한 청년으로 이런 문제를 회복하려는 의지의 상징적 표출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닥쳐온 현실적 결과는 파멸뿐이었으며, 오히려 그의 행동은 양심의 정당한 권리가 아닌 일종의 무기력한 존재의 포기에 불과한 것이었다. 춘삼이는 작금의 처지에서 과거만을 추념할 뿐 또 다른 이상에 대해 응어리진 원인과 결과는 지금에 와서 의식에 방황하는 하층신분에 불과한 것이었다.
* 엄흥섭(嚴興燮)(1906~?)
소설가
충남 논산 출생
경남 도립사범 졸업
1930년 ‘조선지광’에 소설 ‘흘러간 마을’로 등단
카프활동, 조선문학가동맹 활동
납북 작가
장·단편 소설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