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미소』는 농촌계몽운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1933년 조선중알일보 연재되었으며 일제하 세 남녀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지주와 피지배의 계층 간 갈등을 그린 것이다. 암울한 시기의 소시민 남녀(수영과 계숙)를 통해 실천적 농촌의 모습과 세태적 아픔을 의지적이고 숙명적 항거로 극복하려는 젊은이의 부르짖음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현실적 해답은 농촌의 부흥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표출한 작품이다.
<서평>
작가는 이른바 농민문학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전 ‘상록수’작품에서 그가 이루려 했던 의식 전환은 농촌에 대한 새로운 개혁과 발전적 의지를 갖는 것이었다.
1930년대 지식인들이 겪어야 했던 것은 나약함이 아닌 새로운 각성과 시대적 비판, 현실에 대한 실천적이고 행동하는 모습이었다.
작품 속 ‘상록수’의 ‘동혁과 채영신’, 그리고 현재 이 작품 ‘영원의 미소’의 병식, 수영, 계숙은 지식인의 전형인물로 절망적이고 주관적이 아닌 자본의 지배계층에 굴하지 않는 주체성을 확고히 가진 부정적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근간은 당시에 불어닥친 브나르도운동의 본질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작품 전반에서도 드러나 있는데, 결국 작가가 의도하는 바는 식민지 속에서 우리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세태의 사회적 현실을 올바르게 판단함으로서 농민의 이상적 삶과 행복을 꿈꾸는 것으로 그 단면을 모든 시각으로 투영하고 있다.
이 소설은 진보의 방향성을 겨냥하고 바람직한 농촌을 배경으로 계층 간의 열등감, 식민지하 구조적 모순, 일제의 수탈에 의한 소작농의 애환 등을 그리고 있다. 이런 갈등요소는 농촌생활의 올바른 가치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생생히 그려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정신을 새롭게 일깨워주며 진작시키는 심경의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 심훈(沈薰)(1901~1936) 호 금강생
본명 심대섭
경기도 시흥 출생
소설가, 시인, 영화인
경성제일고보 졸업
중국 지강(之江)대 국문학과 중퇴
동아, 조선일보 기자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극(劇)문화 결성
동아일보 우리나라 최초 영화소설 ‘탈춤’ 연재 발표
대표작 농민소설 동아일보 공모 당선작 ‘상록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