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는 일제하 암담한 생활에서 빚어지는 여인의 질곡 모습을 통해 젊은 지식인의 저항정신과 이를 극복하려는 현실의 시대적 부조리 상황을 묘사한 미완작품이다.
<서평>
이 작품은 심훈의 초기 장편으로 일련의 ‘동방의 여인’ 작품과 불사조의 후기작 직녀성(1934)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불사조의 ‘정희’와 직녀성의 ‘인숙’과는 서로 대립을 이루는 주요 인물이다.
부인 이해영은 심훈의 첫 부인으로 이른바 한국사회의 전통적 모델로 작품 속에서 비극적 삶의 등장인물들과 견주어 피력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불사조의 계훈과 정희, 직녀성의 봉황과 인숙은 시대적 지식인과 최하층민들의 세태적 고통과 부조리한 현실성, 가족제도의 모순과 구조적 현실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비록 중도에 그친 미완성 소설로 참담함 현실에 저항하는 여인의 저항정신 그리고 구조적 사회 모순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가혹한 시대적 상황에서 극복해야만 했던 여성의 갈등과 윤리의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일제 식민지 지주인 부르주아에 험구하는 실체를 폭로하는 숙명적 항거인 것이다.
* 심훈(沈薰)(1901~1936) 호 금강생
본명 심대섭
경기도 시흥 출생
소설가, 시인, 영화인
경성제일고보 졸업
중국 지강(之江)대 국문학과 중퇴
동아, 조선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