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은 작가의 초기 시집 ‘정지용 시집(1935년)’ 이후 마지막 시집으로 발표한 시 작품집으로 시 25편과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946년 ‘백양당’ 출간본을 토대로 원문 그대로 영인한 것으로 일부는 한자와 한글을 병기하였고, 필요한 어휘는 주석을 밝혀 적어 보충하였다.
<서평>
그는 ‘학호(學湖)’를 통해 처음 문단에 데뷔한 이래로 이 작품에 싣고 있는 일부분의 시들은 당시 잡지 등에 발표한 것들로 서정적 심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들이다. 모두 5부로 나누어 전반부는 시와 후반부는 8편의 수필을 담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인동초(忍冬草)
노주인(老主人)의 장벽(膓壁)에
무시(無時)로 인동 삼긴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그늘 지여
무가 순돋아 파릇 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風雪)소리에 잠착 하다.
산중에 책력(冊曆)도 없이
삼동(三冬)이 하이얗다.
<목차>
작가소개
제1부
장수산 1,2
백록담
비로봉
구성동
옥류동
조찬(粗餐)
비
인동초
붉은 손
꽃과 벗
폭포
온정(溫井)
삽사리
나븨
진달래
호랑나비
예장(禮裝)
제2부
선취(船醉)
유선애장(流線哀傷)
제3부
춘설
소곡
제4부
파라솔
별
슬픈 우상(偶像)
제5부
이목구비
예양(禮讓)
비
아스팔트
노인과 꽃
꾀꼬리와 국화
비들기
육체
* 정지용(鄭芝溶)(1903~?)
시인
충북 옥천 출생
휘문고보 입학
일본 동지사대 영문과 졸업
경향신문 편집국장
이화여전 교수
조선문학동맹 활동, 시문학 동인
납북
대표작 정지용 시집(1935), 백록담(1946)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