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인의 상식』은 1948년 출간된 최남선의 작품으로 부제 ‘사회, 생활’에 관련된 모든 지식 ‘인체, 환경,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자연과학, 천문학, 역사, 이론’ 등 모두 10가지로 구분하여 짤막한 상식을 정리한 책입니다. 많은 내용을 되도록 알기 쉽게 요약한 것으로 현재와 비교해도 손색없이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이전에 나온 ‘조선상식문답’에 버금가는 것으로 일반인들이나 학생들에게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드릴 것입니다.
<서평>
<본문 ‘사람’중에서>
피가 돌아다니는 혈관은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는데 심장으로부터 피를 내보내는 동맥이란 것이다. 또 하나는 나갔든 피가 심장으로 돌아 들어오는 정맥이란 것이다. 나머지는 동맥의 끝이 여러 줄기로 가느다란 혈관으로 되어 있어 각 부분으로 뻗어나간 모세혈관이란 것이다. 모세혈관은 다시 뭉쳐서 정맥에 합치게 되어 있다. 이러한 조직에서 피가 생기고 또 온몸으로 돌아다니는데 심장에서 나와서 동맥, 모세관관, 정맥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기까지 보통 33초 동안 걸린다.
<‘민주주의’중에서>
민주주의라는 것은 국민이 정치의 주체 노릇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원래 서양말의 「데모크라시」를 번역한 말이다. 이 말에는 여러 차례의 변천이 있었지만, 근세에 이르러서는 국민이 그들의 손으로 국민을 위해서 하는 정치다 라는 의미로 되어 있다.
정치가 백성을 근본으로 한다는 사상은 동양 고대로부터 있어왔는데, 다만 백성의 손으로 이러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사상과 그렇게 실행한 사실이 없었으며 서양에는 희랍의 고대로부터 이러한 사례가 있기도 하였다.
<‘소리’중에서>
음악당의 천정과 벽을 흔히 둥그렇게 하는 것도 그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또한 산골짜기에서 소리를 지르면 맞은편에서 사람이 흉내를 내는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은 내가 지른 소리가 저쪽 산이나 비탈에 부딪혀 다시 반사된 소리로 되돌아 귀로 돌아오는 것이다.
<‘은하계’중에서>
밤하늘에 뿌예진 한줄기가 북극 근처에서 시작하여 모든 공중으로 건너질러 간 것을 은하(鈒河)라고 한다. 물론 은하 흘러가는 개울이라고 한 말이다.
* 최남선(崔南善)(1890~1957) 호 육당(六堂), 한샘
서울 출생
사학자, 문인
동경부립제일중학 입학
와세다대학 지리역사학과 입학
황성신문, 제국신문, 독립신문 등에 논문 투고
종합 월간지 ‘소년’ 창간
청년학우회의 설립
주요작품 독립선언서 외 다수 역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