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시』는 ‘조광’ 지 발표작으로 시대적 여성인 ‘색시’는 과정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겪는 한 가정의 전형 인물로 전통사상 테두리 속에서 방황하는 굴절된 결혼생활의 비운과 시대적 결혼관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의식의 갈림길에 정체성에 혼돈하는 시대적 여성들의 현실을 세태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묘사한 단편작입니다.
<서평>
<본문 중에서>
아내가 물으니 대답도 없이 그냥 킬킬거리기만 하면서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중에 아내에게 들으니 사내라는 게 나이도 사십이 넘었거니와 눈이 바늘로 꼭 찔러놓은 것처럼 답답스러웠고, 전실 자식이 셋이나 되고 살림이라곤 부엌을 들여다보니 놋그릇 하나 눈에 띄지 않으며, 말인즉 금붙이라고 해서 처음엔 정말 금비녀인가보다 했으나 나중에 그 집안 꼴을 보고는 믿어지지가 않아 허리를 뚝 꺾어보니 속이 멀쩡한 백통이라 그 사내 면전에다 집어던지고 달려와 저희 집에서 자꾸 온다는 것이었다.
그 되에도 두 번이나 큰어머니라는 노인이 와서
『이번엔 네 맘에두 들라.』
* 이태준(李泰俊)(1904~?) 호 상허(尙虛)
소설가
강원 철원 출생
휘문고보 입학
‘시대일보’에 ‘오몽녀’로 등단
일본 상지대학 수학
개벽사 입사 편집, 구인회 동인 ‘문장’지를 주관
이화여전 강사,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역임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월북작가
장·단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