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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독립순국열사전

『조선독립순국열사전』은 조선 말기에서 대한 제국 시기까지 우리민족 독립에 대한 비운의 역사적 사건과 세태를 되도록 간략하나마 기술한 것으로 역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약소국으로 짓밟힌 민족정기 굴욕을 자주성의 몸부림으로 우리의 자존심을 단호히 지킨 독립운동사와 그들에 대한 발자취를 따라 과거의 역사인식을 돌이켜보는 기회가 될 줄로 압니다. <서평> <동포에게 고하노라> 제4장 본문 중에서 보호조약이 체결된 뒤로 보름이 지난 11월 초 사흗날이다. 궁중으로부터 물러 나온 민 충정공은 자택으로 돌아오자 집안사람을 물리치고 홀로 사랑으로 들어갔다. 단정히 문궤 앞에 앉은 공은 이윽고 붓을 들어 두 통의 유서를 초(抄)하였다. 한번 죽어, 위로 황은(皇恩)(황제의 은혜)에 보..
『조선독립순국열사전』은 조선 말기에서 대한 제국 시기까지 우리민족 독립에 대한 비운의 역사적 사건과 세태를 되도록 간략하나마 기술한 것으로 역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약소국으로 짓밟힌 민족정기 굴욕을 자주성의 몸부림으로 우리의 자존심을 단호히 지킨 독립운동사와 그들에 대한 발자취를 따라 과거의 역사인식을 돌이켜보는 기회가 될 줄로 압니다.

<서평>

<동포에게 고하노라>
제4장 본문 중에서

보호조약이 체결된 뒤로 보름이 지난 11월 초 사흗날이다.
궁중으로부터 물러 나온 민 충정공은 자택으로 돌아오자 집안사람을 물리치고 홀로 사랑으로 들어갔다.
단정히 문궤 앞에 앉은 공은 이윽고 붓을 들어 두 통의 유서를 초(抄)하였다. 한번 죽어, 위로 황은(皇恩)(황제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 이천만 동포에게 죄를 사례하려는 것이다.
쓰기를 마치자, 공은 문고리를 안으로 걸어 닫은 다음 단도를 들어 할복하였다.
이것이 나라를 근심하는 지극한 정의 표현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와 함께 침략자 일본에 대한 유일한 반항의 수단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유서의 한 통은 바로 이천만 동포에게 뒷일을 부탁한 것이었다.
동포에게 남긴 유서의 전문은 ~
* 박태원(朴泰遠)(1909~1986) 호 구보(仇甫)

서울 출생
경성제일고보 졸업
일본 호오세이 대학 중퇴
조선문단 '누님'으로 당선
33회 구인회, 조선문학가 동맹 활동
청년학우회의 설립
주요작품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1일, 피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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