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창수필(秋窓隨筆)』은 1920년 ‘개벽 4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계절의 가을 정취를 서정적으로 기술한 것으로 고독함과 적막, 외로움을 가을 감상으로 동경하며 예찬한 글이다. 또한 애절한 심상의 여인(S)을 추억하는 것으로 자연 애호와 더불어 가을 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문학 태동기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필로 귀결할 수 있다.
<서평>
-본문 중에서-
아아 가을 새가을!
이 시인이 울 때며 철학자가 생각할 때며 종교가가 깨달을 때며 지사(志士)의 의분(義憤)을 펼칠 때며 모든 사랑이 소아(小我)같은 *탁정(濁情)을 씻고 대자연의 세례(洗禮)를 받을 때이다. 이런 곳에서 이런 생각을 감상(感傷)적인 가을에는 비애(悲哀)뿐만 아니고 적막(寂寞)뿐만 아니라 큰 위안과 큰 교훈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果然)이다. 가을에는 대(大)한 위안(慰安)과 대(大)한 교훈이 있다. 과연 독(讀)할 때며 읍(泣)할 때며 각(覺)할 때며 오(悟)할 때이다.
* 방정환(方定煥)(1899∼1931) 호 소파(小波)
서울 당주동 출생
아동문학가, 교육자, 사회운동가
‘선린상업학교’, ‘보성전문학교’ 입학
동경 동양대학 유학 아동문학 전공
개벽사 소년잡지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1923)’ 창간
어린이날 지정, 색동회 조직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제정 선포, 소파상 제정
대표저서 방정환 ‘아동문학독본, 소파아동문학전집(전5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