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백정 이야기》는 언론인이며 사학자였던 선생의 유고를 모아서 출판한 《조선사외사(朝鮮史外史)》의 ‘제도와 풍속’편(명성사 刊)을 옮긴 것이다. 동 시리즈로 제2권 역대 인물열전, 제3권 명승·고적·명물과 역사상 유서 있는 화(花)·조(鳥)·수(獸), 제4권 잡편(雜篇)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전하는 것은 1권 본책 뿐이다.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에 관련한 그의 저서를 통해 새롭게 역사 이외의 감추어진 진실을 추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책은 전자책 각각 7권으로 출간되었다.
‘조선의 성씨 이야기, 조선의 과거제도 이야기, 조선의 징병제도 이야기, 조선의 보부상 이야기, 조선의 봉화 이야기, 조선의 백정(白丁) 이야기, 조선의 명절과 놀이문화’이다.
<서평>
-본문 중에서
도우(屠牛)(소를 때려잡음)의 일을 맡게 된 사람의 자손이 이에 백정이 되었다는 신화적 전설이 있다.
또한 기자(箕子)가 8개조의 법률을 만들 때에 천민을 깎아내리고 헐뜯고 하였는데 그들이 이후에 백정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백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도살(屠殺), 제혁(製革), 기류세공(杞柳細工)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명칭이다. 이른바 도한(屠漢), 도우탄(屠牛坦), 포노포정(庖奴庖丁), 도척(刀尺), 피장(皮匠), 피한(皮漢), 유기장(柳器匠) 등은 모두 직업적으로 본 백정을 경멸하는 명칭들이다.
백정은 국민의 자격이 없었다. 역대 법전 상에도 특히 법령 규정 외에는 백정의 신분에 관하여 어떠한 규정이 없었다. 따라서 입학이나 과거 시험 기타 나라의 공적 참정권을 누리지 못하고 병역, 납세의 의무도 부과하지 않았다.
* 차상찬(車相瓚)(1887-1946) 호 청오(靑吾)·노암(蘆菴)
언론인, 독립운동가, 천도교인
강원도 춘천 출생
우리나라 잡지의 선각자
보성전문학교 졸업, 보성전문 교수
《개벽》 지 창간 외 ‘별건곤, 신여성, 농민, 부인’ 등 다수 잡지 편찬
방정환 등과 어린이날 제정 활동
조선청년총동맹 결성, 전 조선기자대회 집행위원
주요저서《조선사천년비사》, 《조선사외사》, 《조선야담사화전집》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