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여성독본(여성해방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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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여성독본(여성해방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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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여성독본(여성해방운동사)』은 해방기 발간작품으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 역사와 배경,
실체적 개관을 적은 것으로, 여성의 예속적이며 지배적이던 권리를 통해 순조롭지 않고 어려운 처지에서 역경을 딛고 사회적 진출을 이루기까지 여권운동의 쟁취과정을 적고 있다. 또한 세계의 여성노동운동사와 사회운동의 쟁투와 변화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여성의 진정한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던가를 사례별로 기술하였다. 이 책은 여성운동사에 관한 구체적이고 상세히 정리한 책으로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고대나 중세기에 탁월한 여성이 출현하였고 또 진보적 사상가가 ‘여성의 지위’에 관하여 언급한 일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집단적 활동으로서 여성운동이 전개된 것은 자유, 평등의 사상이 일어난 근대사회에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프랑스혁명 이후인데 이것은 상기의 성립조건에 비추어 볼 때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여성운동의 본질은 여성의 예속적 지위에서의 해방에 있으나 이 운동을 어느 각도 어느 입장에서부터 전개하느냐 하는 데에서 여성운동의 성격이 달라진다.

여성론은 모든 생물의 자웅관계에서부터 출발한다. 생물계에 있어서 양성의 변화와 발전은 오로지 암컷(雌種)이 그의 initiative(주도권)를 가지고 있다. 즉 수컷(雄種)은 암컷을 다수 자기 주위에 모으기 위하여 암컷의 맘에 들도록 자기 주위를 꾸미며 그래서 획득한 암컷과의 결합의 결과, 그의 후대는 이 수컷의 우수한 점을 유전하고 이로써 수컷은 시대를 경과할수록 더욱 발전해나간다.

18세기 말기에는 여권운동의 명칭하에 정치적 동등한 권리가 제창되었으나 19세기 전반에는‘교육의 권리’ 즉 ‘교육기관의 해방’이라는 것이 그들의 슬로건이 되었다. 이것은 여성운동의 기초적 슬로건인 ‘노동자의 권리’ 즉 ‘일하는 권리’에서 직접 나온 것이다. 19세기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과 함께 소부르주아의 가정이 몰락하고 한 가정의 가장뿐 아니라 그의 처자(妻子)까지도 나가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1870년에 이르면 자본주의 경제는 완전히 성숙하였고, 따라서 그가 내포되어 있는 모순을 전적으로 노출하게 되었다. 즉 1870년부터 자본주의 경제의 무정부주의적 성격으로 한 공황이 주기적으로 그 심도를 피하면서 일어나게 되자, 노동자계급의 생활은 근본적으로 동요되며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노동조합의 조합원조차 14만 명에 이르게 되니 이에 자극을 받아 여공들도 그의 독자적 조직인 ‘여자노동조합연맹’을 설립했던 것이다.

1988년부터 그 이듬해 걸친 공황에 의하여 노동자 계급은 또다시 기아(飢餓)선상에서 방황하게 되니 이에 노동운동은 흥분하지 않은 직공과 여공 간에 급속히 확대하여 무적의 여자소합(小合)이 결성되었다.

*최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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