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만불의 사랑』은 1955년(광지사 刊)본으로 모리스 르블랑 원작의 연애탐정 장편소설이다. 노춘성(자영)이 번역한 작품으로 상·하로 구성되었으며 대표 《괴도루팡 명탐정(1953)》과 이어지는 대표 추리작품이다. 이것은 이전의 《2억만엔의 사랑(1948) 문언사 발간》작품을 제목만 바꾸어 재출간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에서 소개된 프랑스 르블랑의 번역소설 중에서 우리나라 해방기 ‘뤼팽’이라는 주요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식민지시기 연애추리 서사의 추리소설에 여러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평>
-본문 중에서
“이상하다! 무슨 풀지 못할 수수께끼가 있는 것이 틀림없어……이 백지, 이 잇자국……무슨 일일까…….”
그러나 그는 곧 생각을 손님에게 돌렸다. 베로 탐정은 경시청 내에 있으리라고 생각하므로 차차 사정은 알게 되리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비서관에게,
“손님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이방으로 안내하라고 말해주게, 만일 베로 탐정이 모임 중에 오거든 꼭 올 테지만 곧바로 보내주게 급히 만나고 싶으니. 그리고 그 외에는 어떤 일이라도 기다리게 하게.”
즉 아르센 뤼팽이 한편으로는 르노르망으로 불리고, 또한 포르 세르닌이라고 일컬었던 때도 그렇습니다. 아무도 모르 세르니(Paul Sernine)이 아르센 뤼팽(Arsene Lupin)이란 글자를 바꾸어 놓아 부친 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루이 푸렌나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아르센 뤼팽이라고 글자를 바꾸어 놓은 줄 모릅니다. 한 자도 더 많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몰랐습니다. 역시 콜럼버스의 일입니다. 잘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모리스 마리 에밀 르블랑(Maurice Marie Émile Leblanc)(1864년~1941년)
프랑스 추리 소설가, 신문기자
괴도 아르센 뤼팽을 주인공으로 여러 편의 추리 소설을 발표하고 모파상, 에밀졸라 등의 영향을 받아 수십 편의 장단편 소설 집필
프랑스 최고의 레종 드뇌르 훈장 받음
대표작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1906)》 등
*노자영(盧子泳)(1901∼1940) 호 춘성(春城)
시인, 수필가
황해도 장연 출생
평양 숭실학교 졸업, 니혼대학 문과 수업
매일신보 시 ‘월하의 몽’ 입선
‘백조’ 창간 동인, ‘조광’지 편집
1934년 문예잡지 ‘신인문학’ 발행
조선, 동아일보기자, 출판사(한성도서) 운영
청조사 운영, 조선일보 출판부 근무
시집《처녀의 화환》(1924), 《내 혼이 불탈 때》(1928), 《백공작》(1938) 등의 시집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