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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백석시집)(1936년 최초 초간본)

『사슴(백석시집)(1936년 최초 초간본)』은 1936년 1월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발간된 것으로 초판본 그대로 복간한 것이다. 처녀작 첫 시집이며 총 4부로 구성되어 모두 33편의 작품들을 담고 있다. <서평> <가즈랑집 중에서>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매  도적이 나타났다는 가즈랑고개 가즈랑집은 고개 밑의 山 넘어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 닭 개 즘생을 못놓는 멧도야지와 이웃사춘을 지나는 집 예순이 넘은 아들 없는 가즈랑집 할머니는 중같이 정해서 할머니가 마을을 가면 긴 담배대에 독하다는 막써레기를 멫 대라도 붗이라고 하며 간밤엔 셤돌 아래 승냥이가 왔었다는 이야기 어느메 山곬에선간 곰이 아이를 본다는 이야..
『사슴(백석시집)(1936년 최초 초간본)』은 1936년 1월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발간된 것으로 초판본 그대로 복간한 것이다. 처녀작 첫 시집이며 총 4부로 구성되어 모두 33편의 작품들을 담고 있다.

<서평>

<가즈랑집 중에서>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매  도적이 나타났다는
가즈랑고개

가즈랑집은 고개 밑의
山 넘어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
닭 개 즘생을 못놓는
멧도야지와 이웃사춘을 지나는 집

예순이 넘은 아들 없는 가즈랑집 할머니는 중같이
정해서 할머니가 마을을 가면 긴 담배대에
독하다는 막써레기를 멫 대라도 붗이라고 하며

간밤엔 셤돌 아래 승냥이가 왔었다는 이야기
어느메 山곬에선간 곰이 아이를 본다는 이야기

나는 돌나물김치에 백설기를 먹으며
녯말의 구신집에 있는 듯이
가즈랑집 할머니
내가 날 때 죽은 누이도 날 때
무명필에 이름을 써서 백지 달어서 구신간 시렁의 당즈깨에 넣어 대감님께 수영을 들였다는 가즈랑집 할머니
* 백석(白石)(1912~1996) 본명 백기행(白夔行)

평안북도 정주 출생
오산고등보통학교, 일본 아오야마학원 영어사범과 수학
함흥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 조선일보사 근무
1936년 ‘조광’지에 처음 시작품 발표, 조선일보 시 연재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 문단 데뷔
1957년 동화집 《집거네 네 형제》 출간
북한 작가 시인
시작품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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