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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르조아의 인간상(김동석 평론집)

『뿌르조아의 인간상(김동석 평론집)』은 우리나라 해방공간의 대표 인문학자이며 평론가의 최초 평론집으로 유일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광복 이후 미처 정립되지 않았을 당시 신선하고 세련된 창작문학의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작가 사회와 문학비평 등을 모아 엮었으며 1부는 국내 5명의 작가론, 셰익스피어 작가연구논문 등, 2부 생활비평과 3부 고민하는 지성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러 편의 작가론을 통해 당대 거장 작가들의 평가와 문체적 특징을 혹평하고 있다. 혼란기 좌우익 이데올로기적 인텔리겐치아의 문학적인 신랄한 평가와 비유, 참신성이 두드러진 지적과 날카로움으로 작자들의 평가가 결부된 시도이며, 비평가적 실천적 행동으로 민족 문학의 여러 단면들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인문학의 대표 평론서로 자..
『뿌르조아의 인간상(김동석 평론집)』은 우리나라 해방공간의 대표 인문학자이며 평론가의 최초 평론집으로 유일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광복 이후 미처 정립되지 않았을 당시 신선하고 세련된 창작문학의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작가 사회와 문학비평 등을 모아 엮었으며 1부는 국내 5명의 작가론, 셰익스피어 작가연구논문 등, 2부 생활비평과 3부 고민하는 지성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러 편의 작가론을 통해 당대 거장 작가들의 평가와 문체적 특징을 혹평하고 있다. 혼란기 좌우익 이데올로기적 인텔리겐치아의 문학적인 신랄한 평가와 비유, 참신성이 두드러진 지적과 날카로움으로 작자들의 평가가 결부된 시도이며, 비평가적 실천적 행동으로 민족 문학의 여러 단면들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인문학의 대표 평론서로 자리 잡고 있는 책으로 한번 쯤 꼭 읽을 것을 권장한다. 이것은 1948년 평론집 《예술과 생활》에 이은 대표작으로 탐구당서점에서 간행한 판본을 복간한 것이다.

<서평>

‘진정한 리얼리스트는 암흑과 광명의 양면을 똑같이 보면서 언제나 광명을 향하여 전진하며 이 광명을 향해서 간 길만을 리얼리티(실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독자는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먹는다’는 말이 이 작품에서처럼 많이 나오는 예는 또 없으리라. 또 먹는다는 것이 이렇게 절실한 문제라는 것을 이만큼 형상화한 작품도 드물다. 문학이 먹는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소위 순수문학파에게는 더군다나 읽히고 싶은 작품이다.

리얼리즘의 확립은 문장가의 힘만 가지고는 부족하고 진실을 그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도 순수문학은 조선 문학의 전부가 아니라 다른 꽃이 모두 짓밟힌 뒤에 남은 가련한 꽃이었던 것이다. 조선 문학을 떠받쳐 온 힘이 실로 반항정신인데 일제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식으로 반항의 꽃을 하나 하나 짓밟고 가장 반항이 약한 순수한 꽃만 남겨 두었던 것이다.
춘원은 아직도 조선 민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자만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의 수필집 《돌벼개》를 읽어보면 조선 민족은 다 무명(無明) 속에 있는데 춘원 하나만 각자(覺者)인 것이다.

만약 시와 산문의 두 개념을 막연히 문학이라는 개념으로 대치하고 나서 톨스토이와 셰익스피어를 이해한다면 셰익스피어 시를 톨스토이의 주장대로 ‘미친 소리’라고 하던지 톨스토이의 셰익스피어론을 ‘미친소리’라고 하던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곤경에 빠질 것이다.

꿈을 가지고는 시가 될 수 없게끔 ‘생활을 실재하는 그대로 보는 것’만이 시를 가능하게끔 우리의 생활은 발전했다. 아니 시는 발전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확고한 신념을 지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시는 본질에 있어서 생활의 비평이라는 것, 시인의 위대함은 사상을 생활, 즉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에 힘 있고 아름답게 적용하는 데 있다는 것.(워즈워스론)
*김동석(金東錫)(1913~?)
교육가, 비평가, 시인
인천 출생
중앙고보, 경성제대 법문학부 졸업
보성전문학교 재직, 연극협회 이사
조선문학가동맹 활동
월북작가
대표작: 평론집 예술과 생활(1947), 시집 <길>(1946)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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