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玄海灘)』(1947년)은 ‘회상(回想)시집’이며 시인 조벽암이 운영한 건설출판사에서 발간한 것으로, 이전 1938년 2월 초판 ‘현해탄(동광당서점 刊)’의 재판 시집이다. 1부 2부로 나누어 모두 24편의 시를 실었다. 그의 ‘처녀작’ 현해탄은 모두 41편의 시를 담았으며 4가지 테마로 이어지는 연작시로 이 책의 구성과 발행 동기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적고 있다.
대표시집은 현해탄(1938), 찬가(1947). 2), 화상시집(1947. 4)으로 그가 남긴 대표 세 번째 시집들이다.
이 책은 원문 그대로 두 가지 영인 복간한 것이다.
<서평>
-본문 중에서
<현해탄(玄海灘)>
이 바다 물결은
예부터 높다.
그렇지만 우리 청년(靑年)들은
두려움보다 용기(勇氣)가 앞섰다.
산(山)불이
어린 사슴들을
거친 들로 내몰은 게다
대마도(對馬島)를 지나면
한가닥 수평선(水平線) 밖엔 티끌 한점 안 보인다.
이곳에 태평양 바다 거센 물결과
남진(南進)해 온 대륙(大陸)의 북풍(北風)이 마주친다.
몽푸랑보다 더 높은 파도
비와 바람과 안개와 구름과 번개와
아세아(亞細亞)의 하늘엔 별빛마저 흐리고
가끔 반도엔 붉은 신호등(信號燈)이 내어 걸린다.
아무러기로 청년들이
평안(平安)이나 행복(幸福)을 구하여,
이 바다 험한 물결 위에 올랐겠는가?
~
* 임화(林和):(1908~1953) 본명: 임인식(林仁植) 아호 김철우
소설가, 시인, 평론가
서울 출생
보성중학 진학
조선 공산당 건국준비위원회 활동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조선문학가동맹 활동, 극단 신건설 조직
영화배우 활동, 학예사출판사 경영
대표작 ‘현해탄’(1938) 동광당, ‘현대조선시인선집’, ‘문학의 논리’ 등 평론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