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뇌의 무도(1923)(우리나라 최초 번역시집)』은 조선도서주식회사 판본으로 김억의 대표 번역시집이다. 이 책은 처음 1921년 발간 이후 증보 재판한 것으로 일부 시인(포르)이 추가되었다.
베를렌 외 5명(구르몽, 사맹, 보들레르, 예이츠, 포르)의 시인과 마지막 편 ‘오뇌의 무도’, ‘소곡’을’ 포함 90여 편 이상을 담고 있다. 서문에는 김유방, 장도빈, 염상섭, 변영로 작가의 발간 서문 등을 적었다. 이 책은 이후 1923년 증보판으로 재판되었으며 일부 시인(포르)이 추가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최초 번역시집’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당시 서구의 프랑스 및 영국 시인들의 상징주의 시를 처음 소개한 선구적 기반을 기초했다고 할 수 있다.
2가지 원문 판본은 모두 영인본으로 복간한 것이다.
<서평>
-낙엽
시몬아, 나뭇잎 떨어진 수림(樹林)으로 가자,
낙엽(落葉)은 이끼와 돌과 소로(小路)를 덮었다.
시몬아, 낙엽(落葉) 발소리를 좋아하니?
낙엽(落葉)의 빛깔은 좋으나, 모양이 적막(寂寞)하다,
낙엽(落葉)은 가이없이 버린 땅위에 흩어졌다.
시몬아, 낙엽(落葉) 밟는 발소리를 좋아하니?
황혼(黃昏)의 떼면 낙엽(落葉)의 모양은 적막(寂寞)하다,
바람이 불때마다, 낙엽(落葉)은 소군거린다.
시몬아~
-구르몽 시 원문 중에서-
* 김억(金億)(1896∼?) 호 안서(岸曙)
시인, 평론가
평북 곽산 출생
오산중학 졸업, 일본 게이오대 문과 중퇴
오산학교 교사, 동아일보· 매일신보 기자
‘학지광’ 8월호 ‘이별’시 발표 등단
‘태서문예신보’에 다수의 번역 시 발표
‘폐허’ ‘창조’ 동인, 에스페란토 보급에 공헌
납북 작가
대표작 최초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 <봄의 노래>, <민요시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