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는 저자의 대표 시집 중 다섯 번째 1948년 초판본 작품집이다.
제1시집 대지(1937)로부터 만가(輓歌)(1938),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에 이은 것이다.
피리, 별, 서라벌, 마슬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하였으며 모두 40편을 담고 있다.
본문은 대부분은 원전 그대로 훼손하지 않도록 충실하고자 하였다.
<서평>
* 피리 중에서
누릿 가온대 나곤
몸하 호올로 닐셔
─ 동동(動動)에서
보롬이라 밤 하늘의
달은 현 등불 다호라
임하 호올로 가오신 임하
이 몸음 어찌호라 외오 두고
너만 호자 훌훌히 가오신고
아아 맺힌 내 마음
피리나 이 밤 새오리
숨어서 밤에 우는 두견새처럼
나는야 좋아 달밤이 좋아
이런 밤이사 꿈처럼 오는이들──
달을 품고 울던 벨레이느
어둠을 안고 간 에세이닌
찬 구들 베고 눈 감은 고월(古月), 상화(尙火)······
~~
* 윤곤강(尹崑崗)(1911~1950) 호 곤강崑崗) 본명 윤봉원
충남 서산 출생
보성고보, 혜화전문학교, 센슈(專修)대학 수학 및 교사 역임
KAPF동맹 활동
동인지 ‘시학(詩學)’ 참여
대표작 대지(1937), 만가(輓歌)(1938),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