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0 0 7 0 0 7년전 0

어린 벗에게

사랑하는 벗이여! 나의 사랑이란 시련의 아픔을 친구에게 말함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 신문학 초창기 장편 소설 시발점의 모태를 이룬 그의 다작 작품 중 하나로 《청춘》지에 발표하였으며, 자신의 유학 시절 주인공 김일련과 애절한 사랑을 통해 친구에게 아픔을 토로하는 갈등과 방황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서평> -본문 중에서 사람이란 일생에 얻은 모든 소득과 경험과 기억과 역사를 아끼고 아끼며 지녀오다가 무덤에 들어가는 날, 무덤 해관(海關)에서 말끔 빼앗기고 세상에 나올 때에 발가벗고 온 모양으로 세상을 떠날 때에도 발가벗기어 쫓겨나는 것이로소이다. 그대가 만일 평생 내 머리를 짚어 주고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나는 즐겨 일생을 병으로 지내리이다. 나는 조선인이로소이다. ..
사랑하는 벗이여!
나의 사랑이란 시련의 아픔을 친구에게 말함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 신문학 초창기 장편 소설 시발점의 모태를 이룬 그의 다작 작품 중 하나로 《청춘》지에 발표하였으며, 자신의 유학 시절 주인공 김일련과 애절한 사랑을 통해 친구에게 아픔을 토로하는 갈등과 방황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서평>
-본문 중에서
사람이란 일생에 얻은 모든 소득과 경험과 기억과 역사를 아끼고 아끼며 지녀오다가 무덤에 들어가는 날, 무덤 해관(海關)에서 말끔 빼앗기고 세상에 나올 때에 발가벗고 온 모양으로 세상을 떠날 때에도 발가벗기어 쫓겨나는 것이로소이다.

그대가 만일 평생 내 머리를 짚어 주고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나는 즐겨 일생을 병으로 지내리이다.

나는 조선인이로소이다. 사랑이란 말은 듣고 맛은 못 본 조선인이로소이다. 조선에 어찌 남녀가 없사오리이까마는 조선 남녀는 아직 사랑으로 만나본 일이 없나이다.
* 이광수(李光洙)(1892∼1950) 호 춘원(春園)

시인, 소설가, 평론가
평북 정주 출생
오산학교 교사
와세다 대학 철학과 수학, 일진회 활동
독립신문 사장, 동아일보 편집국장, 조선일보 부사장
조선문인협회 회장
매일신보 최초 장편소설 ‘무정’ 연재 발표
다수의 작품 발표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