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의 안해》는 1930년대 초 처음 신문지상에 연재 이후 그해 한성도서에서 처음 발간되었다.
연이은 연재소설 『군상(群像)』 으로 이름을 붙인 《혁명가의 안해》《사랑의 다각형》《삼봉이네 집》을 연달아 3부작으로 싣고 있다. ‘혁명가의 안해’는 『군상(群像)』 중에 한편이다.
당시 저자가 바라본 1930년대 시대적 갈등, 조선의 횡단면을 그리고 있는데, 공진호와 방정희라는 인물을 통해 새로운 결혼관 및 봉건적 사회 관습의 탈피, 신사상을 고취하고 있다. 이에 사상적이며 정신적으로 갈등하는 진정한 혁명가가 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향과 수법을 조명하고 있다.
<서평>
-본문 중에서
공산은 몸이 다부지고 건강하게 생기니만큼 육감인 여자를 탐내었던 것이다. 그가 전처를 소박한 것도 역시 그의 육체가 공산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해 남을 섬기는 생활을 해? 봉건 봉건 봉건……”
정희는 어떤 것이 진실로 봉건적이요 부르주아 근성인지 분명히는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큰 원리(原理), 큰 공식(公式)을 안다.
정희는 그래도 죽기는 싫었다. 살고가 싶었다. 살아서 정말 혁명가가 되고 싶었다.
* 이광수(李光洙)(1892∼1950) 호 춘원(春園)
시인, 소설가, 평론가
평북 정주 출생
오산학교 교사
와세다 대학 철학과 수학, 일진회 활동
독립신문 사장, 동아일보 편집국장, 조선일보 부사장
조선문인협회 회장
매일신보 최초 장편소설 ‘무정’ 연재 발표
다수의 작품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