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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화(윤곤강 제4시집)

「빙화(氷華)」는 저자의 대표 시집 중 네 번째 작품이며 한성도서(1940년 刊) 초판본 으로 모두 27편을 담고 있다. 제1시집 대지(1937), 만가(輓歌)(1938),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 피리(1958), 작리(1949)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본문 대부분은 원전 그대로 훼손하지 않도록 수록하였고, 맞춤법은 당시로 기술하였으나 일부는 현행 맞춤법을 따랐다. <서평> -본문 중에서 <청포도 > 꿀벌이 미처서 매암돈다 아침이슬에 부풀은 송이 송이 굿계집애 젖가슴처럼 탐스러워 허공에 대─롱 달콩한 내음새 꿀벌이 미처서 매암돈다 순이는 포도알처럼 눈이 푸른 계집 꿀벌처럼 그 열매 빨아먹으면 가슴속에 대─통 붉게 고은 사..
「빙화(氷華)」는 저자의 대표 시집 중 네 번째 작품이며 한성도서(1940년 刊) 초판본 으로 모두 27편을 담고 있다.
제1시집 대지(1937), 만가(輓歌)(1938),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 피리(1958), 작리(1949)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본문 대부분은 원전 그대로 훼손하지 않도록 수록하였고, 맞춤법은 당시로 기술하였으나 일부는 현행 맞춤법을 따랐다.


<서평>
-본문 중에서

<청포도 >

꿀벌이 미처서 매암돈다

아침이슬에 부풀은 송이 송이
굿계집애 젖가슴처럼 탐스러워

허공에 대─롱 달콩한 내음새

꿀벌이 미처서 매암돈다

순이는 포도알처럼 눈이 푸른 계집
꿀벌처럼 그 열매 빨아먹으면
가슴속에 대─통 붉게 고은 사랑

<빙하(氷河)>

머─ㄴ 숲으로 새떼가 총알처럼 흩어지면
강 언덕엔 밤이 검은 웃자락을 펼치고
소리없이 소리없이 나린다

하눌은
사라센의 반달기릍 덩그렇게 매어달고
뼈만 앙상한 포풀라의 흐미한 가지끝──
벌떼는 바람찬 허공 우에 등불을 켜들고 온다

숲 기슭을 어성대는 이리떼 바람이
양떼마냥 눈뗌이를 몰아 쫓는 골재기 밑에
화석처럼 강은 힌 나래를 펼치고 누어있다
~~
* 윤곤강(尹崑崗)(1911~1950) 호 곤강崑崗) 본명 윤붕원
충남 서산 출생
보성고보, 혜화전문학교, 센슈(專修)대학 수학 및 교사 역임
KAPF동맹 활동
동인지 ‘시학(詩學)’ 참여
대표작 대지(1937), 만가(輓歌)(1938),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 피리(1948), 살어리(1949)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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