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미(血薔薇)》는 《문예》 창간호에 연재 기고한 것으로 원제는 《사상의 장미》(전편 ‘원고 사상의 장미’》 의 일부분으로 일부 국내 잡지에 소개하다 미완으로 마쳤다. ‘사상의 장미’ 자서(自敍)에서 저자는 ‘1936년 봄에 일본 유학시절에 학교를 마치고 결혼을 했을 때 일본어로 제작된 작품으로 기타 일어 작품인 《운명의 거울》과 《가상범인》에 뒤를 이어 집필한 최초의 장편 소설이다. 그러니까 제작 순서로 보면 세 번째 작품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 작품은 수십 편 추리 가운데 대표작으로 불리는 《마인(魔人)》과 맥을 같이하는 작품이며, ‘저자는 자서(自敍)에서 작품이 어떠한 동기에서 《사상의 장미》가 그 분류사적인 입장으로 보아 탐정소설로서 볼 것이냐 소설로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형식에 있어 본격 탐정소설인지 내용에 있어 문예 소설로 볼 것인지 하는 문제였다. 또한 이 작품은 「사상의 장미」는 탐정소설의 조건을 어디까지나 묵수(墨守)하면서 인간성을 그리는데 그 유일한 주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 탐정소설적인 공포가 있고 서스펜스가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들의 인생관 내지 성격에서 오는 심리적인 그것일 것이고 권총과 복면과 추격전 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해 두는 바이다.’라고 지적하였다.
본문 ‘혈장미(血薔薇)’의 미완 이후는 ‘사상의 장미’ 6장 ‘구렁이를 사랑한 전설’과 ‘가슴에 핀 장미’로 마무리를 하였다.(온이퍼브출판사 ‘사상의 장미(상, 하)’ 참조)
<서평>
저자는 《사상의 장미》가 ‘나의 작품 목록 중에서 적어도 작자에게 있어서는 그 ‘카테고리’를 달리하는 획기적인 작품적 지위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과거의 나의 탐정소설의 독자에게는 문장이 다소 까다로운 비가 있을는지 모르나 어디까지나 탐정소설의 형식을 밝은 작품이기 때문에 끝까지 읽는 독자에게는 자연히 탐정소설적인 만족을 느끼리라고 입으며, 처음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아서 무심히 지나쳐버린 대목이 있을는지도 모르나 다시 한 번 전할 때 한번 다시 읽을 때, 무심히 지나쳐버린 대목 대목이 실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봉착하리라고 믿는 바이다.‘라고 적고 있다.
*김내성(金來成)(1909~1957) 호 아인(雅人)
탐정 추리작가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아버지
평남 대등군 출생
와세다 대학 졸업
1926년 동인지 ‘서광’에 파랑(波浪)이란 필명으로 시, 소설 작품 발표
일본 유학 중 발표한 탐정잡지 ‘프로파일(ぷろふいる)’ 지 ‘타원형의 거울’ 입선등단(3월호 게재), 동년 잡지 창간 2주년 현상공모 ‘탐정소설가의 살인’ 발표(12월 게재)
개벽 지 및 조선일보 조광(朝光) 지 편집
대표작 살인 예술가, 가상범인, 광상시인, 백가면, 마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