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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츠른 터

나는 마침내 그만 그 사진을 힘껏 가슴에 쓸어안으면서 책상 위에 쓰러졌다. 그러나 그 마음 순간, 나는 벌떡 놀랐다. 누가 내 어깨 위에 가볍게 손을 올려놓았다. 왼 몸에 소름이 쪽 끼치며 돌아볼 때에 거기는 술에 취하여서 얼굴이 뻘게 된 H가 내 뒤에 서 있었다.(본문 중에서>
나는 마침내 그만 그 사진을 힘껏 가슴에 쓸어안으면서 책상 위에 쓰러졌다. 그러나 그 마음 순간, 나는 벌떡 놀랐다. 누가 내 어깨 위에 가볍게 손을 올려놓았다. 왼 몸에 소름이 쪽 끼치며 돌아볼 때에 거기는 술에 취하여서 얼굴이 뻘게 된 H가 내 뒤에 서 있었다.(본문 중에서>
*김동인(金東仁)(1900~1951) 호 금동(琴童)

평남 평양 출생
일본 가와바타미술학교 수학
1919년 주요한, 전영택 등과 함께 문학동인지《창조》발간
처녀작 1919년〈약한 자의 슬픔〉발표 데뷔
1923년 첫 창작집《목숨》창조사 출간
1925년〈감자〉 등 자연주의적 작품 발표
《창조》의 후속《영대》발간 및 1935년 월간지 〈야담〉창간
대표작 감자, 약한 자의 슬픔, 〈마음이 옅은 자여〉(1919), 〈배따라기〉(1921), 〈목숨〉(1921)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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