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近代日本思想大系9』(丘浅次郎集) 筑摩書房(1974)
-인류의 장래(人類の將來)
모든 일에 있어서 미래를 예측하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눈앞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미리 알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다소 학문적 근거가 있는 일기예보라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맞을 수도 있고 틀리기도 하는 괘,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괘로 간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 와서 미래 예측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며, 만약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인간 이상의 소위 예언자 같은 사람이어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중략) ‘역사는 반복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아마도 예나 지금이나 같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같은 결과가 발생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의 미래를 논함에 있어서는 과거 기왕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유사한 사건의 진행 과정을 조사하여 참고하고 비교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지금 인류의 미래를 논할 때도 먼저 인류 이전에 이 지구상에 전성기를 누렸던 각종 동물들이 결국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지, 왜 그런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연구하고 참고해야 한다.<본문 중에서>
• 오카아사지로우(丘淺次郎)(1868~1944)
동물학자
도쿄대학 동물학과 졸업, 독일 유학
도쿄고사(東京高師) 교수
ヒル(거머리),ホヤ(해초류),コケムシ(苔虫) 연구 분류, 특히 진화론의 보급에 공적이 있다.
저서 《진화론 강의(進化論講話)》, 《생물학 강화(生物学講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