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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보의 일생

• 저본: 『現代日本文学大系43』(1968) ‘芥川龍之介集’ 筑摩書房<어느 바보의 일생(或阿呆の一生)> 그는 어느 서점 앞에 서서 고흐의 화집(畫集)을 보던 중 갑자기 그림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그 고흐의 화집은 사진판(寫眞版)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진판 속에서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자연을 느꼈다. 이 그림에 대한 열정은 그의 시야를 새롭게 했다. 그는 언젠가 나뭇가지의 유연한 흔들림과 여성의 볼이 동그랗게 부푼 형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중략> 그는 커다란 떡갈나무(檞) 아래에서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었다. 떡갈나무는 가을날의 햇살 속에서 잎사귀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중략> 그는 잠시 마른 그의 입술 위에 나비의 날개가 닿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입술 위에 언젠가..
• 저본: 『現代日本文学大系43』(1968) ‘芥川龍之介集’ 筑摩書房<어느 바보의 일생(或阿呆の一生)>
그는 어느 서점 앞에 서서 고흐의 화집(畫集)을 보던 중 갑자기 그림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그 고흐의 화집은 사진판(寫眞版)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진판 속에서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자연을 느꼈다.
이 그림에 대한 열정은 그의 시야를 새롭게 했다. 그는 언젠가 나뭇가지의 유연한 흔들림과 여성의 볼이 동그랗게 부푼 형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중략> 그는 커다란 떡갈나무(檞) 아래에서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었다.
떡갈나무는 가을날의 햇살 속에서 잎사귀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중략> 그는 잠시 마른 그의 입술 위에 나비의 날개가 닿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입술 위에 언젠가 남긴 나비의 가루만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본문 중에서>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1892~1927)
소설가. 별호 징강당 주인(澄江堂主人), 아귀(餓鬼)
제3차, 제4차 ‘ 사조(新思潮)’동인
「鼻」가 나쓰메 소세키에게 인정받아 문단 등용
역사를 소재로 한 이지적(理智的)이고 기교적인 작품으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
대표작 『나생문(羅生門』, 『지옥변(地獄變)』, 『톱니바퀴(歯車)』, 『서방인(西方人)』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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