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力としての文化―若き人々へ』(河出書房, 1943)/청년의 자부심과 취미(青年の矜りと嗜み)
-힘으로서의 문화
일본 청년의 자긍심이란 무엇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우선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역사 위에 서서 새로운 역사를 더욱 새롭게 써야 할 가장 젊은 힘으로서의 자긍심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첫째는 일본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고, 둘째는 현대 청년으로서의 자긍심이 거기에서 하나가 되어 나타난다.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자긍심과 청년만이 가질 수 있는 자긍심이 완전히 융합된 곳에 일본 청년 남녀의 빛나는 자긍심이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한다.<중략> 프랑스의 시인 장 콕토가 예의 바르게 접객 의식을 익힌 일본의 많은 여성들을 보고 “봉사의 여왕”이라고 불렀던 적이 있다. 이는 마치 남성에게 봉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성에게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그 ‘부드러움’과 ‘예의범절의 정교함’ 속에서 위엄과 매너, 기품 같은 것을 외국인인 제가 깊이 느꼈기 때문이다.<본분 중에서>
*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1890~1954)
극작가, 연극평론가, 소설가
도쿄제국대학 불문과 입학, 사관학교 졸업
문학좌(文學座) 설립자
근대 희곡의 관심으로 연극을 지망, 1933년 프랑스로 건너가 자크 코포(Jacques Copeau)에게 사사 공부, 연극 지도자로 일본 근대 연극 및 신극 운동 등 육성에 기여
귀국 후 『오래된 장난감(古い玩具)』, 『티롤의 가을(チロルの秋)』, 『종이풍선(紙風船』 』 등 희곡작품 발표
운의회(雲の會) 결성 문학의 입체화운동 시작
현재 백수사(白水社)에 의해 키시다 쿠니오 희곡상 제정
저서 『葉櫻』 『秘密の代償」, 『ヂアロオグ・プランタニエ』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