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演劇入門』 要書房(1952)(俳優倫理)
여러분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배우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분명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사실 여기서 한 분, 한 분에게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별히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시험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런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정리해서 대답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배우란 무엇인가”, 그 대답을 듣기 전에 그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재를 여러분께 제공하려 합니다.<중략>
배우라는 것은 원래 인류의 축제라는 것을 관장하는 하나의 신성한 직업이었다. 처음의 정신은 그런 것이었지만, 점차 사회가 변하고 인간의 소위 지혜가 발달하면서 세상의 일이 여러 가지로 복잡해지고 거기에 분업이 이루어지면서 배우가 소위 신을 제사를 지내는 일과 단계적으로 나뉘게 되었다. 즉, 신주나 사제나 혹은 승려라는 것과는 별개로 배우라는 것이 분업화되어 온 것이다.<본문 중에서>
*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1890~1954)
극작가, 연극평론가, 소설가
도쿄제국대학 불문과 입학, 사관학교 졸업
문학좌(文學座) 설립자
근대 희곡의 관심으로 연극을 지망, 1933년 프랑스로 건너가 자크 코포(Jacques Copeau)에게 사사 공부, 연극 지도자로 일본 근대 연극 및 신극 운동 등 육성에 기여
귀국 후 『오래된 장난감(古い玩具)』, 『티롤의 가을(チロルの秋)』, 『종이풍선(紙風船』 』 등 희곡작품 발표
운의회(雲の會) 결성 문학의 입체화운동 시작
현재 백수사(白水社)에 의해 키시다 쿠니오 희곡상 제정
저서 『葉櫻』 『秘密の代償」, 『ヂアロオグ・プランタニエ』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