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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연주자 고슈

저본: 『新修宮沢賢治全集』 제12권(筑摩書房)(セロひきのゴーシュ) ‘고슈’는 금성음악단 오케스트라의 첼로 연주가이면서 그의 연주는 아직 서툴러 지휘자에게 늘 지적을 받는다. 그는 어느 날 집에 찾아온 동물 고양이와 뻐꾸기, 새끼 너구리, 들쥐가 차례로 찾아오면서 또 다른 첼로로 삶의 위안을 삼는다. 마침내 고슈는 피나는 노력으로 연주회 발표날 청중들의 찬사와 박수를 받게 되고, 동료 단원들과 지휘자의 인정을 받게 된다. 그는 그간 동물들과 있어온 서툰 관계를 성찰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것으로 깨달음을 얻는다. 다음 날 저녁에도 고슈는 검은색 첼로 포장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첼로를 힘차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늦은 밤 시간이 어느덧 자정을 지나 새벽 한 ..
저본: 『新修宮沢賢治全集』 제12권(筑摩書房)(セロひきのゴーシュ)
‘고슈’는 금성음악단 오케스트라의 첼로 연주가이면서 그의 연주는 아직 서툴러 지휘자에게 늘 지적을 받는다. 그는 어느 날 집에 찾아온 동물 고양이와 뻐꾸기, 새끼 너구리, 들쥐가 차례로 찾아오면서 또 다른 첼로로 삶의 위안을 삼는다. 마침내 고슈는 피나는 노력으로 연주회 발표날 청중들의 찬사와 박수를 받게 되고, 동료 단원들과 지휘자의 인정을 받게 된다. 그는 그간 동물들과 있어온 서툰 관계를 성찰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것으로 깨달음을 얻는다.

다음 날 저녁에도 고슈는 검은색 첼로 포장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첼로를 힘차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늦은 밤 시간이 어느덧 자정을 지나 새벽 한 시, 두 시를 훌쩍 넘겼어도 고슈는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아직도 연주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몰입하고 있을 때 누군가 다락방(屋根裡)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본문 중에서>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1896~1933)
시인, 동화 작가, 농예과학자
고향의 하나마키 농학교(花卷農學校) 교사
농학교 퇴직 후 농사 지도에 전념, 농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일련종(日蓮宗) 신앙에 기반으로 한 낭만적 작품 집필
1924년 시집 《봄과 수라(春と修羅)》,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注文の多い料理店)》 출판
저서 《비 니모마케즈(雨ニモマケズ)》, 동화 《바람의 마타사부로(風の又三郎)》, 《은하철도의 밤(銀河鉄道の夜)》, 《구스코부리 전기(グスコーブドリの傳記》, 예술론 《농민예술개론강요(農民芸術概論綱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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