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日本の美』(中公文庫)(近代美の研究)
고대 그리스와 근대의 예술관을 크게 구분하자면 그리스의 예술은 기술(Techne)이자 모방(Mimesis)이었다. 이에 반해 근대의 예술관은 기술의 개념에 대해서는 천재의 개념을, 모방의 개념에 대해서는 창조의 개념을, 나아가 진(眞)과 선(善)의 개념 외에도 그 위에 군림하는 미의 개념을 가졌다.(『후카다 야스카즈深田康算 전집』 제3권 참조) 그리고 과거 예술관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예술관은 점진적인 걸음을 계속해야만 했다.<중략>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가 사람들에 의해 위기로 불리는 이유는 한 문화가 그 모든 부문에서 흥망성쇠를 거쳐 성숙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해체와 재건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 역시 그에 상응하는 발전 단계를 걷고 있다. 우리는 시민 문화의 발달 과정에서 그 발흥기를 반영하는 많은 예술을 가졌다. 자연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등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그것들은 무엇을 계기로 파탄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것이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기 시작했는가?
*나카이 마사카즈 (中井正一)(19000~1952)
미학자
교토대학 철학과 졸업, 국립국회도서관 초대 부관장, 일본도서관협회 이사장, 일본도서관협회 이사장
동인지 『美・批評』(1930), 주간지 『土曜日』 창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
저서: 『美學入門』, 『日本の美』, 『委員会の論理』, 『美と集団の論理』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