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坂口安吾全集06』 (筑摩書房)(アンゴウ)
사카구치 안고의 숨겨진 명작 추리소설!!
암호(暗號)가 아닌 ‘안고우(暗號)’라고 한 것은 아직 어린아이가 쓴 책이기 때문일까? 전란을 피해 떠돌아다니다 돌아온 책 속에 끼워져 있던 수수께끼의 ‘안고우’, 아내의 불륜을 의심했지만 그 정체는 주인공에게 짧은 시간 동안 평생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었다. 종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대한 야지마(矢島)는 칸다(神田)의 헌책방에서 낯익은 가미요시(上代史)의 책을 발견하고 무심코 입수한다. 그것은 절친한 친구인 가미오(神尾)의 장서였는데, 거기에는 왜인지 여자의 손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남녀의 밀회를 상상하게 하는 암호 같은 메모지 종잇조각이 끼어있었다. 게다가 그것이 자신의 근무처였던 출판사의 쪽지였다는 사실에 야지마는 의심을 품게 되는데...
•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1906~1955) 본명 병오(炳五)
소설가
동양대학교 인도철학과 졸업
1931년 『風博士』, 『黒谷村』으로 문단에 등단
1942년 『日本文化私觀』, 『青春論』등으로 출간
‘살아라, 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역설적인 도덕 평론 『타락론(堕落論)』(1946) 출간
소설 『백치(白癡)』(46), 『푸른 귀신의 속옷을 빨래하는 여자(青鬼の褌を洗う女)』(47) 등 발표, 전후 사회의 혼란과 퇴폐를 반영하는 독자적인 작품세계 구축
역사소설 『도경(道鏡)』(47), 추리소설 『불연속 살인사건(不連続殺人事件)』(47~48), 문명 비판적 수필 『안고항담(安吾巷談)』(50)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