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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없는 거리

*저본: 『山本周五郎全集 제14권』 「青べか物語・季節のない街」(新潮社) 1962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로 가난한 빈민가 도시에 사는 개성 넘치는 주민들의 공동체에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서민의 삶을 그린 돋보이는 실상을 담은 이색적인 작품이다. 1970년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 감독의 영화 「どですかでん」의 원작이 되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 밖에서 보면 비참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능숙하게 인간관계를 맺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군상극이라는 것을 마주한 느낌이다. 실제 인간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작가 특유의 리얼한 필치, 이 ‘계절이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보면 거의 모두 싫은 사람, 이상한 사람, 차가운 사람이다..
*저본: 『山本周五郎全集 제14권』 「青べか物語・季節のない街」(新潮社)
1962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로 가난한 빈민가 도시에 사는 개성 넘치는 주민들의 공동체에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서민의 삶을 그린 돋보이는 실상을 담은 이색적인 작품이다. 1970년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 감독의 영화 「どですかでん」의 원작이 되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 밖에서 보면 비참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능숙하게 인간관계를 맺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군상극이라는 것을 마주한 느낌이다. 실제 인간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작가 특유의 리얼한 필치, 이 ‘계절이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보면 거의 모두 싫은 사람, 이상한 사람, 차가운 사람이다. 하지만 세속적인 체면이나 겉치레를 버리면 인간의 본질은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서로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고, 그것을 용서하며 살아가는 이 도시의 주민들에게 일종의 부러움도 느낀다.
세상에는 수많은 인생이 있지만, 마치 본 적이 있는 것처럼 그려져 한 사람 한 사람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용기를 얻는다. 어떤 삶에도 집착도 있고 포기하는 것도 있다. 꿈을 꾸고 죽어가는 모습도 숭고해 보인다. 마치 수행승처럼 보인다. “혼자서 살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1903~1967)
소설가
1923년 『문예춘추(文藝春秋)』의 『스마지 부근(須磨寺附近)』으로 문단 등단
『日本魂』 편집자 및 신문 잡지 기자
1943년 나오키상(直木賞)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을 사양함
저서 『樅ノ木は残った』, 『赤ひげ診療譚』, 『青べか物語』, 『さぶ』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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