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의 자연과학론, 과학의 방법론에 대해 원론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과학에서 ‘진실’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매우 간단한 경우로 말하자면 다양한 사람이 같은 것을 조사해보고 그 결과가 언제나 같을 때 그것을 ‘진실’이라고 한다.<중략> 과학이 자연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것과 예술가가 미술품을 만드는 것의 차이를 따져보면, 그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있다. 그것은 만든 것을 평가할 때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과학의 경우 평가의 기준은 진실인지 아닌지를 측정하는 기준이다. 그렇다면 진실인지 아닌지를 측정하는 기준 자체는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그것은 그때까지 축적된 과학적 지식의 총체이다. 그런 기준에 맞춰 자연을 바라보는 것인데, 바라보는 행위 자체는 현재 과학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사고방식의 눈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 방식으로 자연계에서 얻은 것, 그것이 바로 과학 자체이다. 과학의 본질은 인간과 자연의 공동작품이라는 점에 있다.
• 나카야 우키치로(中谷宇吉郎)(1900~1962)
물리학자, 수필가
도쿄대학 물리학과 졸업
물리학자 테라다 토라히코(寺田寅彦) 영향을 받아 수필 발표, 물리학, 수필 모두 토라히코의 후계자가 되었다. 눈, 번개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이화학연구소(理化學研究所) 연구원, 홋카이도대학 교수, 저온과학연구소 소장 역임, 1941년 눈 연구로 제국학사원상 수상
저서 『눈 결정의 연구(雪の結晶の研究)』(1954), 과학 수필 『겨울의 꽃(冬の華)』(1938), 『겨울의 꽃』(1940)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