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제레미 낚시꾼 이야기(The tale of Mr. Jeremy Fisher)』(1906)
이 책은 다양한 동물 그림과 수채화 풍경 스케치를 포함한다. 페이지는 개별적인 그림, 또는 여러 그림의 조합인 수채화 기법으로 그린 다양한 동물 캐릭터와 자연 풍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제레미 씨는 낚시를 즐기는 개구리다. 여러 의인화된 동물들이 자연 속에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의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제레미는 연못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집에 살며, 비 오는 날에 낚시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해 5마리 이상의 미꾸라지를 잡으려 한다. 그러다가 물고기 송어에게 잡아먹힐 뻔한 재미있는 이야기다. 동물들 사이의 삶이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꽤 힘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이야기다. 비 오는 날 낚시 도구를 챙겨 연못으로 나선다. 그는 수많은 장애물에 부딪히며 물방개에게 발가락을 물리기도 한다. 이러한 사건들을 겪은 후 그는 더 이상 낚시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헬렌 베아트릭스 포터(Helen Beatrix Potter, 1866~1943)
영국 작가, 삽화가, 자연 과학자 및 환경 보호 운동가
어린이책 시리즈 『피터 래빗 이야기(The Tale of Peter Rabbit)』로 유명하다. 여성작가로 동물과 자연을 섬세하게 묘사한 일러스트로 사랑받았으며, 작품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이후 20여 년 동안 많은 어린이 이야기를 썼으며, 작품은 생생한 동물 캐릭터와 영국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섬세한 수채화 삽화가 특징이다.
작가로 성공한 후 포터는 자연 보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레이크 디스트릭트 지역의 토지를 보존하는 데 기여했으며, 사망 후 그녀의 재산은 영국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에 기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