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소녀지옥(少女地獄)
인간 내면의 어둡고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며, '허구와 현실', '기만과 자기기만', '복수와 파멸'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 미스터리, 호러 소설이다. 이야기는 의사인 우스키의 시점에서 시작하여, '허구의 천재'라고 불리는 히메쿠사 유리코(姫草ユリ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 나간다. 각 작품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강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심리의 복잡성과 사회적 위선을 조명한다.
병원장인 우시키(臼杵)가 편지의 수신자이자 선배인 시라타카(白鷹)에게 쓴 보고서 형식으로 전개한다. 우시키 병원장은 히메쿠사 유리코라는 간호사의 불가사의한 죽음과 그녀가 얽힌 복잡한 사건들을 설명한다. 유리코는 뛰어난 간호 능력을 가졌지만, 부유한 가정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를 꾸며내 주변 사람들을 속여 왔다. 그녀는 특히 시라타카를 주인공으로 하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 우시키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기만했다. 이야기의 전환점에서 우시키의 아내는 유리코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이에 따라 우시키와 시라타카가 서로를 오해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유리코의 허위사실 유포는 특고과(特高課)의 수사로 이어지며, 그녀의 정신적인 문제와 더불어 실제 가족 상황이 드러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편지, 전화, 사진과 같은 매개체들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이야기의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화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 작품은 단순히 기이한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인간 심리와 사회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작품으로 평가한다.
유메노 큐사쿠 (夢野久作, 1889–1936)
본명: 스기야마 타로(杉山 太郎)
신문 편집자, 종교 활동가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으며, 문학은 생애 후반에 본격적으로 시작, 정신병리학, 종교, 환각, 유전, 광기 등을 주제로 한 실험적 문학을 개척함
대표작 《도구라 마구라 (ドグラ・マグラ)》(1935)는 일본 사이코 호러의 고전으로 평가됨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소녀지옥(少女地獄)』 소개
제1부 아무것도 아님(何んでも無い)
제2부 살인 릴레이(殺人リレー)
제3부 화성의 여자(火星の女)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