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한 줌의 모래(一握の砂)(1910)
이 시집은 메이지 41년(1908) 여름 이후에 창작된 1천여 수의 시 중에서 551수를 엄선하여 수록했다. 시집은 감흥이 유사한 것들을 묶어 임시로 나눈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를 사랑하는 노래(我を愛する歌)」, 「연기(煙)」, 「가을바람의 상쾌함에(秋風のこころよさに)」, 「잊을 수 없는 사람들(忘れがたき人人)」, 「장갑을 벗을 때(手套を脱ぐ時)」
작가는 이 시집을 친구인 와카 시인 미야자키 이쿠(郁雨宮崎大四郎)(宮崎大四郎)와 언어학자 킨다이치 교스케(金田一京助)에게 헌정하며, 그들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한다. 또한, 그는 이 시집 한 권을 요절한 아들 신이치(真一)에게도 바치는데, 원고를 서점에 넘긴 날이 아들의 태어난 아침이었고, 원고료는 아들의 약값이 되었으며, 가제본을 본 것은 아들의 화장하던 밤이었다는 구절에서 이 시집이 작가에게 얼마나 개인적이고 절박한 의미를 두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시집은 다쿠보쿠의 궁핍한 생활, 고뇌, 고독, 향수, 사랑, 그리고 인간 본연의 솔직한 감정들이 단가(短歌) 형식으로 응축되어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을바람의 상쾌함에」는 1908년 가을의 기념 작품이라고 명시되어 있듯이, 계절의 감흥과 삶의 단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1886~1912)
일본의 불교 승려 아들로 태어났다.
청소년기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고 시를 쓰기 시작했고, 중학교를 중퇴한 후 도쿄로 상경했다. 1905년 첫 시집 『동경(あこがれ)』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교사와 신문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가난과 병고에 시달렸으며, 홋카이도에서의 체험으로 노동 현실을 접하고 사회주의 사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10년 대표작 『한 줌의 모래(一握の砂)』를 출간하며 서정적이고 현실적인 단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작품 소개
헌사
서문
「나를 사랑하는 노래(我を愛する歌)」
「연기(煙)」
「가을바람의 상쾌함에(秋風のこころよさに)」
「잊을 수 없는 사람들(忘れがたき人人)」
「장갑을 벗을 때(手套を脱ぐ時)」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