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70

백치

사카구치안고(坂口安吾) | 온이퍼브 | 3,000원 구매
0 0 90 7 0 1 2024-05-07
•저본: 『坂口安吾全集4』(ちくま文庫、筑摩書房)(白痴) 사랑이란 정신적 연결인지 육체적 연결인지, 애초에 사랑이란 무엇일까? 전쟁이 끝나갈 무렵, 영화감독의 견습생인 주인공 이자와는 뒷골목의 싸구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집 미친 백치 아줌마와 밤을 지새우던 중 공습을 당해 밤거리를 헤매게 된다. 전쟁 중 궁핍한 생활로 일에 대한 열정을 잃고 내일에 대한 희망조차 찾을 수 없는 삶,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발견할 수 있는 기쁨과 감동은 사람과의 관계, 죽음 앞에서도 살아남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면 허무로 돌아가는 전쟁이 주는 공허함을 느낀다. 주인공들은 모두 어딘지 모르게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다. 어리석게 색욕에 빠져드는 모습은 광기인지, 아니면 그냥 미친..

어두운 청춘

사카구치안고(坂口安吾)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76 7 0 0 2024-05-07
•저본: 『坂口安吾全集05』(筑摩書房)(暗い青春) 사카구치 안고가 동인 시절을 회상한 옛날 이야기!! 청춘은 어둡고 우울한 것이다. 지금 이 전쟁기의 청년들은 청춘의 공백기라고 하지만, 대개 청춘이란 공허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어두웠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어두웠다고 나는 생각한다. 발산할 수 없을 만큼의 열정과 희망과 활력이 있다. 하지만 초점이 없는 것이다.<증략> 청춘의 시기만큼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죽음과 등을 맞대고 있는 시기는 없다. 인간의 희로애락도 무대 뒤의 연출가는 오직 한 사람, 그것이 죽음이다.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만 한다. 이 사실만큼 우리의 생존에 결정적인 힘을 더하는 것은 없고, 혹은 오히려 이것만이 힘의 유일한 원천이 아닐까 ..

불량소년과 그리스도

사카구치안고(坂口安吾)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97 7 0 1 2024-05-08
•저본: 『坂口安吾全集06』(筑摩書房)(不良少年とキリスト) 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에 대한 격렬한 분노를 담은 작품이다. 저자인 사카구치안고(坂口安吾)에게 다자이 오사무는 문학적으로 가장 큰 서로 굳게 맹세한 친구이다. 허무(虛無)라는 것은 사상(思想)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자체에 부속된 생리적인 정신 내용이며, 사상이라는 것은 훨씬 더 바보스럽고 어설픈 것이다. 그리스도는 사상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이다. 인간성(人間性)(허무는 인간성의 부속품이다)은 영원불변한 것이며, 일반적인 인간의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라는 것은 50년밖에 살 수 없는 인간으로 그 점에서 유일무이한 특별한 인간이며 일반적인 인간과 다르다. 사상이란 이 개인에 속하는 것으..

사부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 | 온이퍼브 | 8,000원 구매
0 0 127 22 0 1 2024-05-14
*저본: 『山本周五郎全集 제16권 さぶ・おごそかな渇き』(新潮社)(사부/さぶ) 1963년 1월~7월까지 『주간 아사히(週刊朝日)』 연재 장편소설!! 동갑내기 두 주인공 친구 ‘사부(さぶ)’와 ‘에이지(榮二)’를 중심으로 우정과 사랑의 감동적 이야기다. 어리숙하고 서투른 사부와 똑똑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에이지는 우직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두 사람의 우정은 끝까지 이어진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견디며 에이지를 위해 헌신적 우정으로 행동하는 ‘사부’, 이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재생, 극복하며 인생의 고통을 감내하고 성장하는 ‘에이지’, 두 청년 인생의 교훈이 따뜻하고 감미롭게 진한 감동을 주는 걸작이다.

만개한 벚꽃 숲 아래

사카구치안고(坂口安吾)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49 7 0 1 2024-05-03
•저본: 『坂口安吾全集5』(ちくま文庫, 筑摩書房)(櫻の森の満開の下)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휘둘리는 이야기다. 고요한 벚꽃 숲의 만개한 아름다움에 미쳐버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아름다움의 마법은 무섭다. 마음을 현혹하고 변형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벚꽃은 여성의 상징이었을지 모른다. 모든 작품에 여성이 등장하여 “여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고전 판타지 같은 느낌의 작품으로 남자는 벚꽃을 사랑했지만 여자를 미워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했지만 벚꽃을 미워했다. 사랑이란 한순간의 감정일 뿐이다. 남자도 여자도 사랑을 몰랐다. 벚꽃이야말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고, 남자도 여자도 벚꽃에 휘둘렸을 뿐이다. 벚꽃 숲만이 진..

여자 같은 이야기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30 16 0 1 2024-04-18
*저본: 『山本周五郎全集 제25권 三十ふり袖・みずぐるま』(新潮社)(女は同じ物語) 조다이 가로(城代家老)(성을 돌보는 성주 관장)의 외아들 코히치로(廣一郎)의 여성 혐오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는 자신과 약혼한 여성조차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철저했다. 부모가 결정한 신부를 우유부단하게 맞이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어느 날 집안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어머니의 권유로 아들에게 17살짜리 키이(紀伊)라는 하녀를 붙여주는 묘책을 내놓는다.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06 16 0 0 2024-04-20
*저본: 『山本周五郎全集第28권 ちいさこべ・落葉の隣り』(新潮社)/짱(ちゃん) 저자의 시대소설로 장인인 아버지와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걸작! 화로(火鉢) 장인 나가요시(重吉)(아버지)는 아내를 포함한 가족 4명을 데리고 사는 가장이다. 니혼바시(日本橋) 요가에초(兩替町)에 있는 ‘고토(五桐) 화로점’의 화로 제작 공방에서 어릴 적부터 일하는 장인, 유행에 맞지 않는 일이 그의 일이다. 솜씨는 좋았으나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극심한 가난에 허덕인다. 옛 동료들은 유행에 편승해 일을 바꾸라고 권유하지만, 고집스러운 그가 내린 결정은... 남편을 돕는 아내인 오나오(お直)의 처절한 삶, 대부분 아내와 둘째 아들 요키치가 함께하면 아버지의 문제가 해결된다. 하지만 여전..

메이지 미인전

하세가와 시구레(長谷川時雨)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175 13 0 1 2024-04-16
*저본: 『新編 近代美人伝(상)』(岩波文庫)(明治美人伝) 과일 모습의 얼굴이 도쿠가와 시기부터 미인의 전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명치기(明治期)는 미인의 전형을 깨뜨리고 혁명을 이루어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과일형 얼굴은 상류 귀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명치 미인은 전통적이며 역시 인습에 사로잡혀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미인형에도 각각 당연히 법칙이 있었다. 하지만 도쿠가와 300년의 시대에도 미인이 반드시 같은 형태라고는 할 수 없다. 우키요에(浮世繪)의 거장들이 남긴 그림을 보면 그 변화를 알 수 있다.<본문 중에서>

일본부도기(옛 추억)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 | 온이퍼브 | 3,000원 구매
0 0 444 12 0 1 2024-04-17
*저본: 『山本周五郎全集』 제2권, 『婦人倶樂部』 (大日本雄辯會講談社, 講談社, 新潮社) 저자의 ‘가족’을 그린 감동 어린 단편집!!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과 무사를 세심하게 묘사한 시대소설로 가족에 얽힌 인간미 넘치는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고모에게 양육을 받게 된 주인공 벤노스케, 상냥했던 고모는 그날을 기점으로 변모한다. 조카를 사무라이로 교육하고 가르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도쿄의 풍속

키무라 쇼하치(木村荘八) | 온이퍼브 | 3,000원 구매
0 0 127 28 0 1 2024-04-13
*저본: 『東京の風俗』(冨山房百科文庫) 도쿄가 언제 제국의 수도가 되고 또한 ‘도쿄(東京)’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있는 8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이다. 이에 대해 내가 길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교토를 서경(西京)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나 그러한 관습도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이 ‘서경(西京)’이라는 명칭은 새로운 ‘동경(東京)’에 대비하여 메이지 초기에 서민들 사이에서 옛 수도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애칭이었을 것이다. 도쿄(東京)라는 명칭 또한 정식 발음인 ‘도쿄’가 아닌 ‘토우케이(とうけい)’라는 와전된 발음으로 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는 현재에 이르러는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이나 관습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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