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70

바람이 분다

호리 타츠오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33 14 0 0 2024-08-28
•저본: 『昭和文學全集 第6卷』(小學館)(風立ちぬ) 호리 타츠오(堀辰雄)의 자서전격 소설!! 저자의 대표작이자 기억에 남을 유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폴 발레리(Paul Valéry)의 시 『Le Cimetière marin』(바다의 묘지)에 실려있는 자주 쓰는 문장의 마지막 구절인 ‘Le vent se lève, il faut tenter de vivre(바람이 분다, 이제 살아야겠다)’에서 나온 말로, 이 작품의 『風立ちぬ(바람이 분다)』 제목이다. 소설의 여주인공 ‘세츠코’는 1934년 저자 호리 타츠오와 약혼하고 1935년에 사망한 야노 아야코(矢野綾子)다. 1934년 요양 중에 부잣집 딸로 도무지 그가 넘보지 못할 신분인 아야코 여인, 그러나 그는 병이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론

호리 타츠오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28 19 0 0 2024-08-26
•저본: 『堀辰雄作品集 제5권』(筑摩書房)(芥川龍之介論)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시체의 눈을 감기듯’ 조용히 내 눈을 열어주었다. 나는 그 눈으로 괴테(Goethe)와 렘브란트(Rembrandt)의 풍부한 아름다움, 보들레르(Baudelaire)와 스트린드베리(Strindberg)의 고통스러운 아름다움, 그리고 세잔(Cézanne)과 시가 나오야(志賀直哉)(자연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의 극도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눈으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도 보고 있다. 나의 눈은 그 작품의 단점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도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본문 중에서>

크리티시즘과 인식론의 관계

토사카 준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35 10 0 0 2024-08-26
•저본: 『夢野久作全集 제3권』(ちくま文庫, 筑摩書房)(鼻の表現)(クリティシズムと認識論との関係) 오늘날 예술이 일반적으로 ‘표현’이라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예술 작품이 인간성이나 내면적 생명, 혹은 생활이나 생명, 정신의 외부적 표출이라는 점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많은 예술가들은 예술가의 고심이 표현에 있다고 고백한다.(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중략) 예술은 표현 이외의 것이 아니라 정확히 표현이어야 한다는 주장 자체가 실은 말로 표현하든 글로 쓰든 상관없이 오늘날의 상식 중 하나이다. 결국 상식은 필요할 때 주장을 시작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이 여러 상식을 지속시키는 관성(스콜라학자들이 생각한 실체의 관성)과 같은 것이다. 위와 같은 상식은 주..

코의 표현

유메노 큐사쿠 | 온이퍼브 | 7,000원 구매
0 0 37 47 0 0 2024-08-24
•저본: 『夢野久作全集11』(ちくま文庫, 筑摩書房)(鼻の表現) 거울에 비친 자기의 코를 바라볼 때 만족 여부와는 별개로 코의 형태 그 자체에 대해 모호한 의문을 품어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일생에 한 번쯤은 반드시 이러한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코(鼻)라는 것이 왜 이렇게 돌출된 것일까?” “어째서 이런 모양을 하는 것일까?” 후각 기능이나 호흡 외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인지 의문을 품어본 경험이 있겠다고 짐작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할 주제로 간식 시간의 잡담이나 기타 자리에서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고, 결국은 역시나 무의미한 대화로 끝나버린 기억이 일생에 한 번쯤은 있으리라 추측한다. 여기서 굳이 코(鼻)라는..

게공선

코바야시 타키지 | 온이퍼브 | 7,000원 구매
0 0 47 17 0 0 2024-08-20
•저본: 『蟹工船・党生活者』(新潮文庫, 新潮社)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 걸작!! 이 작품은 1929년에 발표되어 작가를 일약 유명하게 만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년대 일본의 가난한 어부들이 겪는 비참한 노동 환경과 착취를 다루고 있다. 「게공선(蟹工船)」(게잡이배)은 당시 노동자들의 가혹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다. 일본 사회의 바닥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실업 노동자, 파산 농민, 가난한 학생과 청소년들이 속아 게 공장선에 고용되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강제로 중노동을 하는 이야기로, 착취를 받으며 결국 서로 단결해 감시인들과의 저항에 나서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노동자들이 분산 상태에서 단결로, 후진 상태에서 각성으로, 불..

기하학과 공간

토사카 준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47 10 0 0 2024-08-18
•저본: 『戸坂潤全集』(제1권)(勁草書房)(幾何学と空間) 기하학(幾何學)이란 무엇인가? 기하학이 특수한 수학으로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펠릭스 클라인(Felix Klein)에 따르면 모든 기하학은 각각 특정한 형태를 가진 변환에 대해 불변인 것들의 불변성 이론(Invariantentheorie)(Theory of Invariants, 변환에도 변하지 않는 수학적 객체의 성질을 연구하는 이론)으로 간주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담배와 악마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온이퍼브 | 500원 구매
0 0 29 6 0 0 2024-08-16
•저본: 『現代日本文学大系43 芥川龍之介集』(筑摩書房)(煙草と悪魔) 『新思潮』(1916)에 첫 게재, 초판 제목은 『담배 니시카와 에이지로 씨에게 바친다(煙草西川英次郎氏に献ず)』이다. 니시카와 에이지로는 저자의 중학교 친구이다. 그 옛날, 선교사로 변장한 악마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와 담배를 들여왔다고 한다. 그 악마는 일본에서 담배를 재배하고, 그 식물의 이름을 맞추지 못하면 소 장사꾼의 육체와 영혼을 빼앗겠다고 약속한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따라온 악마는 선교가 진행되지 않고 키리시마 신자가 없는 일본에서 할 일이 없어 ‘이류만(伊留萬)’으로 변신해 담배밭을 가꾸며 시간을 보낸다. 그 결과 일본에서 담배가 보급된다

설화도설의 연구

나카야 우키치로(中谷宇吉郎) | 온이퍼브 | 5,000원 구매
0 0 32 9 0 0 2024-08-13
•저본: 『中谷宇吉郎集』(제2권)(岩波書店)(『雪華図説』の研究) 일본이 세계의 문명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눈의 나라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눈에 관한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극히 소수의 연구만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설화도설(雪華圖說)』과 『북월설보(北越雪譜)』가 대표적이다. 이와 같이 연구의 양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도 『설화도설』은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도 상당히 우수한 연구로 평가한다. 『설화도설』은 덴포(天保) 3년(서기 1832년) 시모사 코가(下総古河)의 성주 도이 토시츠라(土井利位, 1787-1866)(시모사 고카의 성주)에 의해 간행된 책으로, 그 안에는 86종의 눈의 결정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도해가 수록되어 있다..

문학방법론

히라바야시 하츠노스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29 9 0 0 2024-08-13
•저본: 『平林初之輔文藝評論全集』 상권(文泉堂書店)(文学方法論) 문학 작품에 부과되는 첫 번째 조건은 작가 자신이다. 작가의 천부적인 재능, 기질, 성격, 환경, 취미, 사상, 연령, 한마디로 작가의 개인성은 문학 작품을 결정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면, 어디에서나 셰익스피어의 개인성이 깊이 새겨져 있어 주의 깊은 관찰자는 그것을 분명하게 감지할 수 있다. 스타일, 기법, 표현, 사상, 용어 등 곳곳에서 개인성의 각인을 발견할 수 있다.<중략>오로지 사회적 환경에 의해 직접 결정되는 것으로 보는 급진적 결정론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론이 최근에 나타난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의 ..

문학의 본질에 대하여

히라바야시 하츠노스케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14 12 0 0 2024-08-12
•저본: 『平林初之輔文藝評論全集』(상권)(文泉堂書店)(文學の本質について) ‘문학은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분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을 아무리 분석해도 그 이후에 남아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문학의 본질일 것이다. 문학을 문학답게 만드는 것이다.’ A. 문학(文學)은 우리가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취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발표 혹은 표현 그 자체가 이미 문학의 목적이며, 그 외의 목적은 없다. B. 문학의 목적은 독자를 기쁘게 하는 데 있다. 작가의 발표욕, 표현욕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고아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C. 문학의 목적은 계몽적이다. 문학 작품은 독자를 가르치는 것을 지녀야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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