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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론

미키키요시(三木清)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90 10 0 1 2023-07-26
*저본: 『知識哲學』(小山書店)(1942) 언어의 마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모든 과학적 연구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인식론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마술성을 제거해야 한다. 인식론으로 번역된 단어의 원어를 보면 독일어로는 보통 Erkenntnistheorie이고, 영어로는 theory of knowledge라고 한다. 이것을 그리스어에서 구성하여 독일어의 Epistemologie 또 영어의 epistemology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그런데 이 단어들은 오래된 것이 아니다. Erkenntnistheorie라는 단어는 Ernst Reinhold가 그의 『인간의 인식능력의 이론 및 형이상학』(1832년)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일반적으로 ..

말하지 않는 철학

미키키요시(三木清)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96 17 0 1 2023-07-25
*저본: 『三木清著作集』(제1권)(1946년) 岩波書店 미키 키요시의 고백록, 삶과 사상, 철학!! 내가 지금 시도하려는 철학은 논리적 유희에 익숙한 철학자들이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철학이다.(중략) 불안과 초조는 오만한 마음이고, 고요와 평온은 겸손한 마음이다. 선(善)한 영혼은 겸손한 영혼이며, 그리고 선(善)한 영혼만이 선(善)한 일을 이룰 수 있다. 좋은 영혼을 만드는 것, 나아가 좋은 영혼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아는 사람은 과거의 삶이나 사상과 감정의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결코 단편적인 작가를 만들지 않을 것임을 확신할 것이다. 나는 지금 이 두 가지에 대해 아마 틀린 생각이 아닌 것 같으니, 이제부터 나는 대담하고 정직하게 내 일을 ..

철학입문

미키키요시(三木清)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144 24 0 1 2023-07-24
*저본: 『철학입문(哲學入門)』」 岩波新書(1940) 철학 입문은 철학 개론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것은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개론서처럼 철학사에 나타난 여러 가지 학설을 분류하고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며, 또 자기 철학 체계를 요약하여 서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철학은 학문으로서, 특히 궁극적 원리에 관한 학문으로서 통일성이 있어야 하므로 이 입문서에도 어떤 통일성, 적어도 어떤 궁극적인 것에 대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중략) 다시 말해서 철학은 현실 속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그곳이 철학의 본래 출발점이며 철학은 현실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철학이 현실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어떤 현실이라는 것을 저 너머에 두고 그것을 연구한다는 뜻이..

인류의 장래

오카아사지로우(丘淺次郎)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88 13 0 0 2023-07-21
*저본: 『近代日本思想大系9』(丘浅次郎集) 筑摩書房(1974) -인류의 장래(人類の將來) 모든 일에 있어서 미래를 예측하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눈앞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미리 알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다소 학문적 근거가 있는 일기예보라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맞을 수도 있고 틀리기도 하는 괘,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괘로 간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 와서 미래 예측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며, 만약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인간 이상의 소위 예언자 같은 사람이어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중략) ‘역사는 반복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아마도 예나 ..

독서 편력

미키키요시(三木清)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02 18 0 1 2023-07-21
*저본: 『現代日本思想大系』33(筑摩書房)(1966) • 독서편력(讀書遍歴) 1~14장 내가 그래도 문예(文藝)라는 것을 비교적 빨리 알게 된 것은 한 다소 무법천지 같은 선생님 덕분이다. 역시 나는 여전히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우리 마을에 와서 가르치셨던 다다(多田)라는 선생님이 계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 선생님은 호토토기스파(俳句雑誌派)의 하이쿠(俳人)(일본 고유의 시 형식) 작가였던 것 같은데, 교실에서 우리 촌놈들을 붙잡고 자주 하이쿠를 강의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작문 시간에 학생들에게 하이쿠를 짓게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중략) 중학교 시절, 내가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역사였다. 그중에서도 야마지 아이잔(山路愛山)(1917~1865)(역사가..

철학은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미키키요시(三木清) | 온이퍼브 | 1,500원 구매
0 0 115 17 0 2 2023-07-19
*저본: 『三木清全集』 제1권(岩波書店)(1966) ‘철학은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내가 자주 접하는 질문이다. 지금 여기 다시 같은 주제가 나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이것이 수학이나 자연과학의 경우라면 어떤 것부터 시작하여 어떤 책을 어떤 순서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어쩌면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철학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곳에 철학의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서 중에서>

인생론 노트

미키키요시(三木清) | 온이퍼브 | 6,000원 구매
0 0 195 29 0 1 2023-07-18
*저본: 『三木清全集』 제1권(岩波書店)(1966) 이 책은 그 성격상 서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간결하게 그 성립에 대해 후술하면 충분하다. 이 노트는 「여행에 대하여(旅について)」의 한 편을 제외하고는 1948년 6월부터 『문학계(文學界)』에 게재되어 온 것이다. 물론 이것으로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라, 단지 출판사의 희망에 따라 지금까지의 분량을 한 권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이 기회에 나는 『문학계』의 이전 및 현재 편집자인 식바 슌조(式場俊三), 우치다 가쓰미(内田克己), 쇼노 세이이치(庄野誠一) 세 분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후문 중에서>

일본문화의 특수성

토사카준(戸坂潤)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138 6 0 1 2023-07-17
*저본: 『토사카준전집(戶阪潤全集)』(日本文化の特殊性) 별권 경초서방(勁草書房)(1979년) 일본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문화 계통의 요소가 서로 충돌하거나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화 계통은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입니다. 동양 문화는 유교, 불교, 도교를 중심으로 발전한 문화입니다. 서양 문화는 기독교,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중심으로 발전한 문화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정이 어느덧 정치적 관념적 대립으로까지 확대 강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날 일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근세의 문화적 조건이 도쿠가(徳川)와 시대 봉건제에 의해 크게 좌우되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쇼쿠호 시대(織豊時代)의 상업자..

일본 문화란 무엇인가

나이토 코난(内藤湖南) | 온이퍼브 | 1,000원 구매
0 0 193 7 0 1 2023-07-17
*저본: 『日本文化史研究』(日本文化とは何ぞや) 홍문당(弘文堂)(1930년) 문화는 국민 전체의 지식, 도덕, 취미 등을 기초로 하여 구축되는 것인데, 그 기초가 되는 지식, 도덕, 취미가 현대 일본에 있어서 어느 정도인가. 정치, 경제 등 삶의 요구에서 비롯된 모든 사상은 모두 민중적이어야 하며 민중적 방식에 맞지 않는 것은 시대착오로 배척되지만, 문화의 기초가 되는 지식, 도덕, 취미 등은 과연 민중적이어야 하는 것일까? 삼한의 제국이 처음으로 나라를 형성한 것은 아마 후한의 중엽부터라고 생각되므로 그 당시 한나라에서는 조선 전체를 군현(郡縣)으로 하여 그 행정구역 내에 포괄하고 있었으나, 후한 중엽 이후 통치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이때 처음으로 삼한의 70여 국이라고..

일본의 미신과 종교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 온이퍼브 | 8,000원 구매
0 0 124 70 0 1 2023-07-14
* 저본 『迷信と宗教』(1916)(至誠堂書店) 우리 일본이 오늘날에도 미신이 성행하고 종교도 그 구름에 싸여 정신세계가 어두워졌다. 나는 인문(人文)이나 국가를 위하여 미신과 종교를 구분하여 해로운 미신을 배제하고 올바른 신앙 아래서 종교의 빛을 발휘할 필요를 느껴 일편단심 보국(報國)의 미덕으로 본서를 강술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의 목적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등 이하의 사회, 혹은 초등학교 졸업 정도의 사람, 미신의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고상한 학설을 첨가하지 않고 복잡한 논리를 피하여 평이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것을 주체로 삼았다. 본서는 가정교육의 교훈자료나 사회교육의 강의자료로 공급될 것을 예상하여 가능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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