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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잡기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國男) | 온이퍼브 | 8,000원 구매
0 0 232 12 0 0 2024-02-23
* 저본: 『柳田國男全集20』」(ちくま文庫、筑摩書房)<名字の話> • 야초잡기(野草雜記) 관동지방의 야생은 종류도 많고 색깔도 훨씬 선명한 것 같지만, 민들레(蒲公英)도 자운영(紫雲英)도 꽃이 다소 적고 색깔이 조금은 쓸쓸한 것 같다.<중략>좋은 풀과 나쁜 풀을 구분하는 것은 아이들도 할 수 있지만 그 기준은 다르다. 괭이밥(酢漿草)은 우리에게 매우 성가신 풀이지만, 그들은 그 특이한 잎 모양과 오이처럼 생긴 열매에 흥미를 느낀다. 꽈리(酸漿·鬼燈)는 한번 퍼지면 제거해도 계속 번져 다음 해에는 밭을 가득 메우고 작아도 꽃과 열매를 맺는 집요한 식물이다. 퇴치 방법을 고민할 정도로 피해를 줬는데도 손주들이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쇠뜨기(杉菜)가 밭에 침입하면 농부들..

배우 윤리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5,000원 구매
0 0 120 15 0 1 2024-02-26
*저본: 『演劇入門』 要書房(1952)(俳優倫理) 여러분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배우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분명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사실 여기서 한 분, 한 분에게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별히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시험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런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정리해서 대답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배우란 무엇인가”, 그 대답을 듣기 전에 그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재를 여러분께 제공하려 합니다.<중략> 배우라는 것은 원래 인류의 축제라는 것을 관장하는 하나의 신성한 직업이었다. 처음의 정신은 그런 것이었지..

청년의 꿈과 우울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221 14 0 0 2024-02-22
*저본: 『力としての文化―若き人々へ』(河出書房, 1943)/(청년의 꿈과 우울) -힘으로서의 문화 청춘은 꿈이 가득한 시절이다. 청년은 꿈을 가져야만 한다. 그들의 꿈은 아름답고 아득한 것이다. ‘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옛날에는 지금과 달리 계급마다 전형을 중시하는 풍습이 있었다. 무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마을 사람들도 각자의 전형이 있었다. 전형은 우선 가정교육의 지침이자 사회에서 인물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결혼에도 따라서 큰 꿈이 필요하다. 연애는 상상과 열정 위에 세워지는 꿈이지만, 결혼의 꿈은 희망과 노력 속에 세워지는 것이다. 연애는 기도와 추구, 때로는 불안 속에 숨 쉬는 꿈이지만, 결혼은 격려와 양보, 그리고 항상 신뢰를 바탕으로 키워가는..

청년의 자부심과 취미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226 24 0 0 2024-02-24
*저본: 『力としての文化―若き人々へ』(河出書房, 1943)/청년의 자부심과 취미(青年の矜りと嗜み) -힘으로서의 문화 일본 청년의 자긍심이란 무엇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우선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역사 위에 서서 새로운 역사를 더욱 새롭게 써야 할 가장 젊은 힘으로서의 자긍심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첫째는 일본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고, 둘째는 현대 청년으로서의 자긍심이 거기에서 하나가 되어 나타난다.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자긍심과 청년만이 가질 수 있는 자긍심이 완전히 융합된 곳에 일본 청년 남녀의 빛나는 자긍심이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한다.<중략> 프랑스의 시인 장 콕토가 예의 바르게 접객 의식을 익힌 일본의 많은 여성들을 보고 “봉사의 여왕”이라고 불..

문화란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99 16 0 0 2024-02-08
*저본: 『力としての文化―若き人々へ』(河出書房, 1943)(文化とは) -힘으로서의 문화 ‘수준 높은 문화’는 건강하지 못함을 동반한다는 역설 같은 것까지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믿어지게 되었고,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 목소리만은 상당한 힘을 가지고 대중에게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 문화는 현대의 표면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찬란한 역사와 국토의 풍부한 전통으로 인해 그 특질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때로는 국민들이 결사적인 자세로 강적을 물리치는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인이 잘못하는 몇 가지 약점도 있다. 그리고 그 측면에서 적의 반격이 은밀하게 계획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약점에는 문화적 역량의 정체도 포함되며, 이를 ..

일본문화의 특질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76 17 0 1 2024-02-09
*저본: 『力としての文化―若き人々へ』(河出書房, 1943)/일본문화의 특질(日本文化の特質) -힘으로서의 문화 ‘문화’는 나라와 역사의 산물이다. 즉 민족의 피와 운명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생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본 문화는 이 흔들리지 않는 국체와 역사에 빛나는 성스러운 가르침의 정신을 중심으로 야마토 민족 특유의 성정(性情)에 뿌리를 둔 천의무봉(天衣無縫)(완전무결함)의 발상을 오랜 세월에 걸쳐 쌓고 다듬어 온 창조물인 것이다. 학문의 영역에서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철학 등 추상적인 이론의 추구와는 별개로 자연과학, 특히 수학의 발전은 메이지 시대 이전부터 괄목할 만한 진보를 이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문화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앞서 언급..

전쟁과 문화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76 17 0 1 2024-02-12
*저본: 『力としての文化―若き人々へ』(河出書房, 1943)/전쟁과 문화(戰爭と文化) -힘으로서의 문화 우리의 활동은 각자의 능력, 지성, 그리고 열정에 달려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를 부유하게 하고, 정치를 바르게 하며, 군비를 갖추고, 생활에 질서를 부여하고, 노동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교육에 영혼을, 학문에 권위를, 종교에 의지를, 문학과 예술에 품격을 부여해야 한다. 일본인은 일상적인 행동을 보아도 그리고 최근에는 혈액형 통계가 보여주는 바에 따라서도 유럽인이나 미국인 등에 비해 현저히 ‘감정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감정적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두고 있다. 첫 번째는 감정이 풍부하고 예민하여 그 면에서 절대적으로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이성이..

에도 예술론

나가이 카후(永井荷風) | 온이퍼브 | 8,000원 구매
0 0 114 16 0 1 2024-02-05
*저본: 『江戸藝術論』(巖波文庫) 우키요에(浮世繪)(풍속화)는 나에게 진정한 몽환의 세계로 유람하게 한다. 풍속화는 외국인들이 칭송하는 것처럼 단지 미술적 가치에만 그치지 않고, 나에게는 실로 종교와 같은 정신적 위안을 주었다. 우키요에는 목판화의 종이 질과 안료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색조와 극히 작은 규모로 인해 매우 특징적인 미술 작품이다. 우키요에는 서민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탄생했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은 종종 사실에서 벗어나 특수한 문양이나 풍경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에도 시대의 연극도 일반인의 정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지만, 종종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괴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우키요에는 아름답고 경쾌한 예술이며, ..

연극 일반 강화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온이퍼브 | 4,000원 구매
0 0 144 18 0 1 2024-01-29
저본: 『岸田國士全集19』(岩波書店)(演劇一般講話) 소리, 형태, 움직임, 색, 빛, 이 요소들을 가지고 그림이 아닌 것, 음악이 아닌 것, 조각이 아닌 것, 건축이 아닌 것, 무용이 아닌 것, 문학이 아닌 것,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는 예술가를 가칭 무대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부르자.<중략>‘연극을 보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지만, ‘연극을 듣는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연극의 역사적 연구에는 참고가 되지만, 현대 연극을 논하고 그 본질을 탐구하는 데는 그다지 중요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더군다나 ‘내일의 연극’은 역사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낡은 단어의 사용법을 방패로 삼아 예술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

산문시, 시적 산문

하기와라사쿠타로(萩原朔太郎) | 온이퍼브 | 3,000원 구매
0 0 133 23 0 1 2024-01-26
저본: 『萩原朔太郎全集』(제3권)(筑摩書房) • 산문시, 시적 산문(散文詩・詩的散文) 유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아무런 가식이나 거짓이 없으며, 항상 진실하다. 신도 마찬가지로 순수하고 최고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신의 감정은 수정처럼 투명하고 아무런 잡념이 없다. 진실은 실체이며, 감정은 빛이다. 진실을 사랑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면 우리는 호박이 되고, 진주가 되고, 승천할 수 있다. 실제의 기와와 돌은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다. 실제의 기와와 돌은 태어날 때부터 성인(成人)인 사람들을 말한다. 바리새 학자들과 같다. 진실이 없는 시인들과 같다. 눈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자에게는 진실이 없다. 철학자는 시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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